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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기업경영 30장 - 과이물강 果而勿強 果而勿強과이물강어떤 기업이 사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을 때, 그 성공의 원인은 다양한 각도로 분석될 수 있다. 즉, 시장의 여건이 우호적이었을수도 있고 경쟁자가 불리한 위치에 있었을 수도 있고 예상치 않은 행운이 우연히 찾아왔을수도 있다. 물론, 뛰어난 경영자의 영웅적인 리더쉽이 기여했을 수도 있다.노자는 ‘결과를 누리되 강해지지 말라(果而勿強)’고 경고한다.나에게 주어진 성공적인 결과를 누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 내가 ‘강함‘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하고, 나의 능력’에 원인의 지위를 부여하면서 교만해지지 말라는 것이다.니체도 책 ’우상의 황혼‘을 통해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것을 이성의 타락으로 규정한다. 성공했으니 강해보일 따름이다.그럼에도, 비즈니스에 참여한 수많은 파트너.. 2024. 10. 11.
노자와 기업경영 29장 - 거심거사거태 去甚去奢去泰 去甚 去奢 去泰거심 거사 거태노자는 '행함'과 행함을 통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추구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근시안적인 술수(유위 有爲)의 한계를 지적하고,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노력(무위 無爲)이 보다 효과적인 전략임을 강조할 따름이다.자연의 힘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한걸음씩 전진하는 것을 노자는 '무위'라고 표현했다.여기서 생각해보야할 것은 자연에 대한 겸손함이 운명에 대한 순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노자는 성스러움을 거부하고 민중의 이익을 추구해야함을 노골적으로 주장한다(19장 絶聖棄智 民利百倍).운명에 순응하는 것도 운명을 거부하여 도전하며 바꾸는 것도 모두 자연의 범주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나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절하고 새롭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2024. 10. 11.
비즈니스의 성공 공식에서 숨겨져 있는 가정 유클리드는 증명할 수 없으나 부정하기 어려운 '공리'로부터 '정리'를 이끌어냈고 인류는 그 이후 수천년 동안 유클리드 기하학을 토대로 과학 문명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너무나 당연하여 유클리드 조차도 놓친 '공리'가 하나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세상은 평평한 2차원 평면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가정이다.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180도인 것은 2차원 평면에서만 가능하지만, 유클리드는 그것을 기록해놓지 않았다.  따라서, 지구와 같이 둥근 구면 위에서 유클리드 기하학은 무력화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비행기의 항로는 2차원 평면을 가정한 유클리드 기하학에 의해 결정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을 세상에 전했고, 제라르 드브뢰가 이 '보이지 않는 손'을 유클리드 기.. 2024. 10. 11.
실수를 반복하는 리더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에서 리더의 역량은 참모진의 역량 한계를 넘어서기가 어렵다. 결국, 참모를 잘 운영해야한다는 얘기인데 여기에는 신경써야 할 포인트가 몇개 있다. 우선, 참모는 '리더'가 아니다.참모는 받은 '돈(또는 보상)'만큼만 일한다. 즉, 리더가 돈을 덜 줬으면, 일도 덜한다고 생각해야 합리적이다. 돈을 덜주려면 가슴이 뛸만한 멋진 비젼이라도 보여줘야 하고 감동시켜야 한다. 하지만, 돈도 비젼도 필요없는 참모는 일의 성과 보다는 리더를 기쁘게 하면서 생존하는데 특화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시간이 흐를 수록 문제해결형이 아닌 보고형 참모가 리더 주위에 포진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두번째, 참모에게는 자신만의 '이해관계'가 존재한다.돈 받은만큼 일하지만, 거기에도 언제나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의식적.. 2024. 10. 11.
리더의 기능 제2차 세계대전 독소전쟁 직전, 히틀러와 독일 육군 총사령관 할더 사이에는 소련의 어디를 중점 타격할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이견이 있었다.히틀러는 남부 유전지역을 타격해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함으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할더는 소련의 중심인 모스크바를 초기에 무너뜨려서 전쟁 수행능력을 없애야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나폴레옹 전쟁과 보불 전쟁을 거치며 독일 육군은 '전쟁은 군사력의 대결이어야 한다'는 지혜를 얻게 되었다. 즉, 군사력 대결을 넘어서서 적국의 국민 감정을 건들게 되면 전쟁의 양상은 '국민 전쟁'으로 확대되고, 국민 전쟁이 되는 순간 싸워야 할 대상이 적국 국민 전체로 확대됨에 따라 심각한 소모전을 통해 승자가 되더라도 너무나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따라서, 독일 육군은.. 2024. 10. 10.
임무형 지휘 체계 "적과의 첫 접촉 이후까지 살아남는 계획은 없다 (Kein Plan überlebt die erste Feindberührung)"19세기 독일 군사학의 기초를 다진 '몰트케'가 남긴 말이다.적군에 대해서 아무리 치밀하게 조사하고 거기에 근거해서 작전을 세우더라도 적에 대해서 100% 알고 있지 않는한 그리고 전투가 벌어지는 당일의 지형과 기후, 주변의 상황을 전부 다 남김없이 미리 꿰뚫고 있지 않는한 벙커에서 세운 계획이 전투 개시 이후까지 그대로 유지될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즉, 적과의 접촉을 통해 새롭게 발견된 정보를 기반으로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작전은 즉시 다시 세워져야 하고 바로 실행되어야 한다.미리 세워둔 작전을 고수하거나 헤드쿼터에 보고해서 새로운 작전을 다시 수령하는 동안, 병사들은.. 2024.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