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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미스3

부러움과 사회 진화의 방향 "사회에 대한 공로의 정도가 동일한 경우에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 보다도 부자와 권세가에게 한층 더 존경을 표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전자(하위 계급)의 진솔하고 견실한 공로보다도 후자(상위 계급)의 거만과 허영심을 훨씬 더 존경할 만한 것으로 여긴다. 악덕과 우매함 때문에 이와 같은 (상위 계급의) 고귀한 지위가 완전한 품위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완전한 품위 상실로 이어지려면 그 악덕과 우매함이 매우 심각해야 한다. 상류사회 남성의 좋지 않은 품행은 비천한 처지에 놓인 사람의 그것에 비해 경멸되거나 혐오되는 정도가 훨씬 적다. 후자(하위 계급)의 상황에서 절제와 적정성의 규칙을 단 한 번이라도 위반할 경우가 전자(상위 계급)의 상황에서 그.. 2024. 11. 10.
정치가 필요한 이유 - 아담 스미스 '도덕 감정론' 자본주의 사회의 이론적 토대를 만든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과 함께 쓰여진 그의 책 ‘도덕 감정론’에서 두가지의 어쩔 수 없는 한계 상황을 제시한다. 그 첫번째 한계상황은 상류사회의 도덕“그러나 상류사회의 사정은 불행히도 반드시 이와 같지는 않다. 궁정 안에서의 성공과 승진은 총명하고 해박한 지식을 가진 동료들의 평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무지하고 뻔뻔하고 오만한 윗사람들의 변덕스럽고 어리석은 호감에 의해 결정된다.그곳에서는 공로와 실력이 항상 아첨과 거짓말로 윗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능력에 압도당한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아첨하는 능력이 일을 처리하는 실력보다 더욱 중시된다.”- 아담스미스 ‘도덕감정론 (제1부 3편)’두번째 한계상황은 국가간의 도덕“두 독립국가가 서로 적대하고 있을 때, 각 나라의 국민들은 자신.. 2024. 11. 1.
대중은 실제로 무엇을 욕망하는가? 아담스미스와 마르크스는 대중의 욕망을 서로 다르게 이해한다. 마르크스는 기득권을 이미 보유한 가진 자와 일반 서민 대중이 역사를 통해 투쟁해왔으며, 일반 서민 대중은 기득권을 혁파하고 싶은 욕망을 때로는 은밀하고 때로는 공공연하게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에 아담스미스는 세상 대다수의 대중들은 부와 권세의 찬미자이고 숭배자이며, 부자와 권세가의 지위에 오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사회의 질서를 지탱하고 있다고 본다. 즉, '계급의 업압'이 힘에 의해 위에서 아래로 강요되었다기 보다는, 기득권 계층에 대한 '무산계급'의 찬미와 숭배가 신분 구분과 사회 질서를 재생산하고 있다는게 아담스미스의 시각이다. 이제 자연스럽게 제기될 수 있는 일반 서민 대중은 왜 기득권 계층을 숭배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 2024.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