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한 공로의 정도가 동일한 경우에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 보다도 부자와 권세가에게 한층 더 존경을 표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전자(하위 계급)의 진솔하고 견실한 공로보다도 후자(상위 계급)의 거만과 허영심을 훨씬 더 존경할 만한 것으로 여긴다.
악덕과 우매함 때문에 이와 같은 (상위 계급의) 고귀한 지위가 완전한 품위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완전한 품위 상실로 이어지려면 그 악덕과 우매함이 매우 심각해야 한다. 상류사회 남성의 좋지 않은 품행은 비천한 처지에 놓인 사람의 그것에 비해 경멸되거나 혐오되는 정도가 훨씬 적다.
후자(하위 계급)의 상황에서 절제와 적정성의 규칙을 단 한 번이라도 위반할 경우가 전자(상위 계급)의 상황에서 그러한 규칙의 경멸이 부단하고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경우에 비해서 훨씬 큰 분노를 일으킨다."
- 아담 스미스 '도덕 감정론' 중
사람들은 자신이 부러워하는 대상의 도덕성에는 관대하고, 자신과 유사한 부류의 도덕성에 대해서는 더 없이 엄격하고 가혹하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유형의 사람들이 더 많은 권력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담 스미스의 이 명제가 진리에 가깝다면, 사회의 발전 방향은 시민들의 다수가 부러워하는 대상이 어떤 페르조나인가에 의해 결정되기 쉽다.
우리는 과연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누구를 부러워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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