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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프 왕조의 시작 "1613년 러시아 역사상 ‘모든 자유 계급’의 대표가 처음 참석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 국민 의회는, 로마노프 집안의 17세 소년인 미하일 로마노프를 짜르로 선출하여 로마노프 왕조를 출발시켰다" "로마노프 왕조는 이처럼 국민군과, 그리고 비교적 광범위한 계층의 이익을 대표한 국민 의회에 의해 탄생했다. 그러나 그 통치자들은 국민과의 협조를 통한 통치보다는 모스크바 대공국 때 굳어진 전제 정치에 의존했다"- 김학준, p47 전제정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로마노프 왕조’가 광범위한 계층의 이익을 대표한 국민 의회에 의해 선택되어 탄생되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러시아는 1613년에 이미 왕조의 지휘 없이도 귀족과 상인, 농민, 농노가 참가한 국민군을 만들어서 외세를 물리칠 수 있었고, 자신들의 의사.. 2026. 9. 13.
나는 한놈만 팬다 1999년이었다. 나는 서울・경기지역 영업조직의 실적을 취합하고 회의 자료를 만들어서 L본부장님께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L본부장님은 매우 전략적으로 분노를 사용하는 분이었다. 2주에 한번씩 산하 지점장들을 아침 7시에 소집했고, 그리고 2시간 동안 당신께서 선택한 지점장 딱 한명에게 온갖 질책과 모욕을 쏟아 냈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숨을 쉬기 어려웠다. 지옥같은 2시간이었다.연륜이 쌓이고 직장생활의 잔뼈가 굵은 다른 지점장님들에게도 마찬가지였던 듯 하다. 소집 전날이면 전화가 빗발쳤다. '본부장님 심기는 요즘 어떠시니?''항상 안좋은거 아시잖아요 ^^;''이번 주는 실적 흐름 상 내가 꼴찌가 되겠지?''누가 깨질지는 아무도 모르니 그냥 마음 비우고 오셔도 됩니다 ^____^*.. 2026. 9. 13.
선구안 - 3루 경영학 논어 자로편에는 두가지 종류의 리더가 등장한다. 유형1 '군자' - 함께 일 하기는 쉬운데, 기쁘게 하기는 어려운 리더유형2 '소인' - 함께 일 하기는 어려운데, 기쁘게 하기는 쉬운 리더 기업은 일을 하기 위해 모인 곳이므로 일에 대해서는 모두 동일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일의 성공보다는 개인적이고 말초적인 기쁨을 추구하는 리더들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 중간관리자로 가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일의 성공 여부 보다는 권력을 가진 사람를 기쁘게 하는 것으로 생명 연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봐야 한다. 공자는 군자형 리더들은 아랫사람의 능력에 맞추어 일을 맡기고, 소인형 리더들은 아랫사람들이 모든 능력을 다 갖추기를 요구한다고 설명한다. 실무자 .. 2026. 8. 28.
나는 줄 수 있으니 준다 도서관에 가려고 짐을 싸다가 아무리 짐이 줄어도 이 세가지는 계속 내 곁에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음텀블러헤드폰효자손.. (가끔 등이 가려운데 손이 닿지 않는다 ^^;)헤드폰은 10년전 오늘에도 이미 너덜너덜한 상태였는데,당시 곁에 있던 Ralf Yang이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알리바바에 헤드폰 귀덮개와 커버를 주문해서 나한테 내밀었음"교체해드릴까요?"그런 물건을 구할 수 있는지조차 몰랐고, 그가 그런 물건을 구해서 나에게 내밀거라는 상상은 더더욱 할 수 없었던지라.. 나는 말을 더듬었음."교체해드릴께요"Ralf라는 근사한 세계가 나에게 다가오는 순간이었음그리고 그 세계는 세월에 따라 인연의 모습이 바뀌어도 변치않았고 오히려 더 근사해져갔음後生可畏그날 랄프로부터 배운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따라하려 함'.. 2026. 8. 23.
AK47 "미군 병사들이 고장 난 소총을 부여잡고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불발의 원인을 찾아 고치려다가 공격을 당한 것이었다. 소위원회는 베트남을 방문해서 병사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병사들은 적군 시체에서 AK를 챙겨서 M16 대신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일이 워낙 흔해 병사들이 야전에서 AK를 사용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금지되었다. AK 사용을 금지한 또 다른 이유는 그 총을 들고 다니면 M16의 오명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었다." - p.88~p.89 이건 나의 군대생활의 기억과 일치한다. 매일 기름치고, 바늘로 구석구석에 있는 먼지를 제거해도 수없이 고장나는 M16 소총을 들고 과연 전투를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AK47 칼라슈니코프' 소총의 역사를 기록한 이 책은 저자의 취지.. 2026. 8. 19.
세계사를 선택하다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나가는 초겨울이었던 것 같다.당시에는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는 사이에 선택과목을 골라야 했다. 우선, 제2외국어와 상업 사이에서의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 독일어가 주는 차가운 이미지가 싫었으므로 나는 당연히 상업이었으나, 당시 가고 싶었던 대학은 '상업'을 선택하면 갈 수가 없었다. 그 다음은 사회, 지리, 세계사 중에 두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지리와 세계사를 골랐다.사회과부도를 너무도 사랑하여 구석에 있는 글자 하나하나까지 암기하던 나였으므로 지리의 선택에는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세계사도 마찬가지였다. 세계사 선생님의 수업 스킬과는 관계없이 교과서 내용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거대한 대하드라마였다. 이런게 공부라면 너무 즐겁다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세계사를 골랐.. 2026.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