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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만드는 커뮤니케이션7

'사유'라는 필수 프로세스 감각 → 사유 → 말 → 행동 감각된 데이터가 행동으로 변환되기 위해서는,감각을 프로세싱해서 이해하고 판단하는 '사유'와 그 사유 결과를 자신과 타인에게 '정리된 정보'로 전달하는 '말하기'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문제는 이 네가지 단계 중에서 꽤 많은 빈도로 '사유'가 생략된다는데에 있다. 감각과 말 사이에서 '사유'가 생략된다면, 말의 내용이 말로 뱉어진 뒤에 따라오는 '사후적 성찰'에 의해 부적절하다고 명시적으로 또는 묵시적으로 판명될 경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사유없이 형성된 말의 '표현과 내용'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급기야 말의 주체인 자신과 객체인 타인 모두에게 상처가 되기 쉬운 건 너무나 당연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 2024. 12. 2.
저주로서의 '질문' 행위 명료하지 않고 이해불가능한 말을 반복하면서 상대를 파멸로 유도하는 언어 행위를 '저주'라고 정의해보자. 어릴 때 읽은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얘기인 것 같으나 우치다 다츠루는 책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에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집요하게 가하거나 당하는 방식으로의 '저주'는 여전히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분명히 어서 말해!"   → 말할 수 없으니 말 못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물으며 다그치는 사람은 주로 강자이고 말 못한 사람은 약자이니 이런 질문을 받아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은 지속되기 마련이다. "너 나를 깔보는거냐?"   → 역시, 강자만 약자에게 하는 질문이다. 깔보지 않는다고 대답해도, 깔보고 있다고 대답해도 약자는 더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된다. ".. 2024. 12. 2.
presentation skill 똑똑하고 일도 잘하는데 중요한 자리에서의 발표를 힘들어 하는 후배들에게 presentation skill을 가르칠 때 강조하는 한가지는 '감동의 전달'이다.  즉, 스스로 감동한 내용을 담백하게 전달하라는 것이다.  이는 아무리 언변이 유려하고 발표 기술이 좋아도 '스스로 느낀 감동'이 없으면 소용없고, '스스로 느낀 감동'이 있으면 언변과 기술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성공적인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후배에게 질문을 한다."그런데 00님은 발표하시려는 내용에 대해서 스스로 감동하고 있나요?" 여기에서 자신있게 답하지 못한다면, presentation skill의 문제가 아니라 contents의 문제가 된다. 자신이 감동하지도 않은 내용이 발표되어서 성공적으로 의사결정을 얻어낸다면 그것은 성공이 .. 2024. 12. 1.
기업의 리더가 신경써야 하는 감정 - '억울함' 봉건사회에서도 힘없는 민초들이 곡괭이와 낫을 들고 군주에게 같이 죽자고 달려드는 민란이 가끔씩 발생한다. 표면적인 노이즈를 걷어내고 Root Cause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다양한 모습의 '억울함'이 축적되어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재앙이 시작되었던된 것을 알 수 있다. 억울함이라는 감정이 가진 힘은 매우 강하다. 기업에서는 언제 억울하다는 감정이 생겨날까?❶ 잘못하지 않은 일로 질책을 받을 때❷ 논리가 권위에 의해 짓밟힐 때❸ 노력이 인정받지 못할 때이 세가지 상황이 대표적이다. 다만, 기업은 '급여'라는 강력한 수단이 있기 때문에 봉건시대와 같이 곡괭이와 낫이 등장하는 사태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리더가 '억울함'이라는 악성 바이러스가 생기고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이유는 당당한 자존감을.. 2024. 11. 29.
회의실의 풍경 A본부에서 보고를 하겠다고 왔다.  '기-승-전-결'이 갖추어진 구성이 괜찮다. 내가 궁금한 것을 발표자에게 질문을 한다. 발표자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당황한다. 본부장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몇번의 대화가 주고 받아진 후에 본부장이 대표님께서 피드백 주신 내용을 반영해서 다시 발표하겠다고 얘기하고 나간다. B본부에서도 보고하러 들어왔다. 뭔가 허술한 구석이 보이기는 하는데, 발표자는 입에 침을 튀기면서 열심히 설명한다. 내가 질문하기 전에 본부장이 발표자에게 질문한다. 내 앞에서 발표자와 본부장의 논쟁이 시작된다. 내가 질문할 틈을 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싸운다. 불구경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있다고 하지 않나. C본부가 뒤이어 보고하러 들어온다. 본부장이 직접 발표하고, 실무자가 중간중간 끼어들어서.. 2024. 11. 26.
누구에게 돌은 던져야 하는가? - 말한 사람 vs. 듣는 사람 커뮤니케이션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할까?이때, 가장 쉽지만 어떠한 해결책도 만들어 주지 못하는 해법은 '모두에게 책임있다'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누구의 책임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해결을 위해 뛰어들지 않는다. 1991년 노벨 경제학상은 코즈 정리를 만든 로널드 코즈에게 돌아갔다.  코즈 정리는 대략 이런 내용이다.꿀벌 농장과 연탄 공장이 서로 이웃하여 있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꿀벌 농장은 맑은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탄 공장에게 공장 연기를 줄여달라고 요구한다. 반면에 연탄 공장은 원하는 만큼 연탄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매연을 많이 배출할 수 밖에 없다. 시장기능에 맡겨 두어봤자. 해결되지 않는다. 어떻게 협상을 하든지 벌꿀과 연탄 둘 중 하나는 시장에서 필요로하는 공급을 이루어.. 2024.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