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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강3

상군서 - 억울함이라는 악성 종양 사람은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아픈 것은 못참는 법이다. 상군서는 거강편에서 강국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원망없음'을 제시한다. 즉, 타인이 상을 받을 때 납득할 수 있으면 시기하지 않으며 내가 벌을 받더라도 이유가 합당하면 마음에 분을 품지 않는다.  법제도가 공평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공평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원망과 원망이 초래하는 국가의 균열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법이 복잡할수록 알기 어렵고 그 원칙이 심오할수록 응용하지 못한다.  '원망을 없앤다'는 간단한 사상의 반영이면 충분하다. 그러면 농부는 농사를 병정은 전투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원망을 쌓는 리더쉽은 결국 무너질 수 밖에 없다. 2024. 11. 14.
상군서 - 쉬운 것과 어려운 것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책 읽기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쉽지만 효과적이지 않은 방법이 있고, 어렵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우선, 책을 사주고 책을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잔소리를 하는 방법이 있다. 쉽지만 효과적이기 어렵다. 반대로 부모가 책 읽기를 좋아하고 부부가 책 읽고 즐겁게 대화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방법은 누구나 매우 효과적이라고 공감할 것이다. 물론 매우 어렵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부모로서의 나는 아이에게 '책 읽으라'라고 요구한 것으로 자신의 책무를 완수한 것으로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로 양육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가? 만약 진정으로 바란다면, (부모 자신에게는) 어렵더라도 (자녀에게는)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상군서는 .. 2024. 11. 14.
상군서 - 정보의 투명성과 일의 속도 "낮에 그 날의 업무를 처리하는 나라는 왕 노릇을 하게 되고  밤에 그 날의 업무를 처리하는 나라는 강하게 되며  하룻밤을 넘긴 뒤에 업무를 처리하는 나라는 약해진다"  - 상군서, '거강'편 중에서 상군서는 업무처리의 속도를 강조한다. 아무리 옳은 의사결정이라도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 소용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필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에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상군서에서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단계를 심단, 가단, 일단, 이단으로 구분한다.  심단(心)은 의사결정이 개인의 마음 속에서 끝나야 함을 의미한다. 즉, 어떤 의사결정의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옳은 의사결정을 해낸다. 가단(家)은 춘추전국시대의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가족 안에서 의사결정이 완료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문제.. 2024.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