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46 재현을 위한 인재 vs. 창조를 위한 인재 어떠한 주장이 '과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장 속에 포함된 인과관계를 다른 시간 또는 공간 속에서도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재현가능성(Reproducibility)이라고 부른다.중력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주장이 과학적인'이론'이 되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떨어진 은하계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재현될 수 있어야 한다.2015년에 발표된 논문 '심리과학에서의 재현가능성 평가(Estimating the reproducibility of psychological science)'에서 브라이언 노섹 교수는 심리학 논문에 담겨있는 이론들의 '재현성'이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한다.이에 대해서, 심리학은 '과학'의 자격이 없다..는 식의 결론을 도출하면 곤란하다.지구에서의 '수소 전.. 2024. 10. 16. 혁신이 어려운 이유 현실 공간에서 혁신은 왜 실현되기 어려울까?마키아 벨리의 책 '군주론'에 따르면 혁신이 어려운 이유는1. 구체제에서 이익을 누리고 있던 '권력'을 혁신가는 적으로 대면하게 되고,2. 새로운 체제에서 이익을 얻게 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혁신에 동참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혁신에의 적대자들은 막강한 힘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으나, 혁신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이 적대자들에 대한 공포를 떨쳐내지 못한다.따라서, 지지자들은 혁신을 미온적으로 방어하지만, 적대자들은 당파적인 열정을 가지고 공격을 하기 때문에, 혁신의 리더는 언제나 위험에 처하게 된다.혁신가에게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묻는다."너는 너의 힘으로 서있는가, 아니면 타인의 힘으로 서있는가?"즉, 혁신을 밀어부치는데 있어서 .. 2024. 10. 16. 기본재로서의 자긍심 자긍심 또는 자존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존 롤스는 책 '정의론'에서 자긍심 또는 자존감 (이하 self-respect)에 대해서 반드시 공급되어야 하는 '기본재(primary good)'라고 규정하고 있다.롤스에 따르면 기본재로서의 self-respect는 두가지 믿음으로 구성된다.하나는 '나의 인생 계획은 실행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라는 믿음이고, 나머지는 '나에게는 그 계획을 시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믿음이다.당연해 보이는 이 두가지 믿음이 '기본재'라는 얘기는 누군가가 신경써서 챙기지 않으면,애초부터 부재한 상태로 방치되거나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공급되었더라도 망가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기본재로서의 self-respect가 원활히 공급된 기업의 구성원이 더 높은.. 2024. 10. 16. 승리를 만드는 키워드 '세(勢)'의 본질 한자 '세(勢)'는 글자의 모양과 소리의 느낌상으로는 '몰아치는 바람'과 같은 의미에서 출발했을 듯 하지만 글자를 뜯어 보면 그렇지 않다.세(勢)는 심을 예(埶)와 힘 력(力)이 합쳐진 글자이고,심을 예(埶)는 언덕 륙(坴)과 씨앗 환(丸)으로 이루어져 있다.여기서 언덕 륙(坴)을 유의해서 봐야 하는데, 언덕 륙(坴)은 천막의 모양을 흉내내어 그린 六을 위 아래로 쌓은 상형자이다. 즉,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언덕이 아니라 사람이 고생해서 쌓아올린 망대 또는 높은 건축물이 본래의 의미에 가깝다.정리 해보자.세(勢)는 높이 쌓아올린 곳에 씨앗을 심어두는 '힘'을 의미한다.즉, 물리학의 용어를 빌려 보자면 운동에너지(kinetic energy) 보다는 위치에너지(potential energy) 쪽에 가깝다.손무.. 2024. 10. 16. 나는 전쟁을 하고 있는가, 하고 있지 않은가? 전쟁이 발생되었을 때, 어느 정도의 '파괴'를 목표로 공격을 수행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손무의 손자병법과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다.우선, 손자는 적국에 대한 파괴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승리를 얻는 것을 추구한다."적의 군대를 굴복시키지만 싸움은 하지 않고, 적의 성을 함락시키지만 공격은 하지 않으며, 적의 정부를 무너뜨리지만 질질 끌지는 않고, 반드시 적을 온전하게 유지하여 전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극대화하니, 이것이야말로 지모로써 전쟁을 수행하는 방법이다"반면에, 클라우제비츠는 '구태여 적에게 지나친 손상을 줄 필요는 없다'는 주장에 대해 도덕주의자의 착각이라고 일축한다.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이렇게 정의한다."전쟁은 물리적인 힘으로 적에게 나의 의지를 강요하는 것이다. 따라.. 2024. 10. 16. 직원들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가? 케인즈는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이 논리적인 분석과 추론의 결과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꽤 많은 상황에서 (아니 대부분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야성적 충동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야성적 충동'은 영어 'animal spirits'를 번역한 것으로 동물적인 직관이나 감정적인 충동의 의미를 담고있다.여기서 착안하여 이름을 붙인 노벨상 수상자 조지 애커로프와 로버트 쉴러의 책 '야성적 충동'에서는 경제 주체들을 비합리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원리인 이 animal spirits를1. 자신감에 대한 믿음2. 공정성에 대한 강박3. 부패 및 부정에 대한 취약성4. 화폐 착각5. 정보와 스토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한계..의 5가지로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이번 글에서는 5번째 '정보와 스토리를 구분하.. 2024. 10. 16.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