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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언어를 듣는 리더의 귀 '보고'라는 경로 또는 방식을 통해 기업의 리더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현실적으로1. 날카로움이 모두 거세된 뻔한 내용이거나2. 진실이 은폐된 거짓의 내용이거나3. 시장 또는 고객과는 관련이 없는 리더가 듣고 싶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1~3의 상황에서 '보고 내용'의 부적절함에 대해, 분노하면서 부하직원을 꾸짖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대응이 될 수 있다.왜냐하면, 1~3의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면 그것은 개인의 일탈 또는 무능력이 이유라기 보다는 조직 자체에 오래 쌓이면서 학습되어 온 시행착오의 결과이기 때문이다.이 문제를 해결하는 키워드는 언어의 또다른 표현 양식인 '침묵'에 있다.누가 침묵하고 있으며, 어떤 주제에 대해 침묵되고 있으며, 언제 침묵이 발생하는지 주목하면서, '침묵'이.. 2024. 10. 16.
리더가 가장 뛰어나다면 "리더가 가장 훌륭한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것은 조직에 있어서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오히려, 리더가 제시한 아이디어가 구성원의 아이디어보다 퀄리티가 떨어진다면 그것은 어쩌면 리더가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반대로, 조직 구성원 중에서 리더가 가장 뛰어나다면, 그건 바로 리더를 교체할 시기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스포티파이 창업자 다니엘 에크 리더는 '지위'가 아니라 '기능'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도대체 어떤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수순이다. 생각보다 많은 리더들이 구성원의 업무상의 오류를 고쳐주고 재작업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기능'이 아닌, 구성원이 담당하는 '기능'을 대신 해줌으로써 구성원.. 2024. 10. 16.
생산성 향상의 원리 - 조직의 리듬 아침 구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데, 중대장이 갑자기 모두에게 푸쉬업을 시킨다. 중대장 자신도 솔선수범하여 푸쉬업 자세를 갖추었고, 중대장이 외치는 카운트에 맞추어 백여명의 중대원이 푸쉬업을 하기 시작한다.one, two, three...음.. 이 정도야..one hundred one, one hundred two...아.. 힘들다.. 버틸 수 있다..two hundred one...... two hundred two...저 미친 놈.. 윽.. 죽겠다.. 흑흑..200개를 넘어가면서는, 국적과 인종 그리고 근육량에 관계없이 모두 괴로와하는데 중대장은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다. 그날 고통 속에서 중대장에 대해 '보기보다 대단한 녀석이었어'라는 느낌을 가졌던 건 아마도 나뿐은 아니었을 것이다.그리고, 시간이.. 2024. 10. 16.
리더로서의 천황 제2차 세계대전 내내 일본 육군과 해군은 서로 다투며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형식적으로는 '대본영'이라는 상위 조직이 있기는 했으나, 육해군의 통수를 양자의 '타협'에 맡긴다는 규정이 있었을 따름이었으니 대본영도 실질적인 통합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태평양 위에 뿌려진 수많은 섬과 바다 위에서 미군은 육해공이 시너지를 내면서 공격하고 있으나, 일본 육군은 '장기 지구전 테세 확립'을 해군은 '선제 공격'을 전략적 방향성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양자간의 마찰과 대립은 끊이지 않았다. 이때, 양자 간의 타협을 이루어내야할 권한은 오로지 '천황'에게 주어져 있었으나, 천황이 그 위상을 고려할 때, '각론'에 대한 중재에 나설 수 없었고, 설사 중재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옳은 결정을 내리기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2024. 10. 16.
물에 물을 섞으면 술이나 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존 스튜어트 밀은 책 '자유론'을 유순한 국민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한다.말 잘듣는 유순한 국민을 원하지 않는 통치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을 유순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국민은 스스로 무언가를 창조하고 이루어내는 에너지를 잃게 되고 결국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국민이 그리고 국가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성숙하면서 '말 잘듣는 유순한 국민'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밀의 주장이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고 되어야 하는 영역은 기업일 것이다.대부분의 대기업은 그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서 어느 한군데 특출난 재능이 있는 사람을 뽑기 보다는 모든 영역에서 평균이상의 역량을 보유한 (어느 한군데에도 과락이 없는) 무난한 사람을 뽑기 마련이다.그리고, 그렇게 뽑인.. 2024. 10. 16.
말을 할 수 없는 이유 한비자는 '난언'편을 통해 우수한 인재가 아무리 조리있게 간언을 해도 임금으로부터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적했으나, 정관정요의 '위징'은 훌륭한 간언을 올릴 수 있는 완벽한 '육각형 인재'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보다 현실적인 이유를 제시한다. 당태종이 묻는다."근래에 조정의 신료들이 모두 정사를 말하지 않는데 이는 무슨 까닭이오?" 위징이 답한다."사람의 재능은 각기 달라 유약한 사람은 충직함을 품고도 말을 할 수 없고, 소원한 사람은 믿지 않을까 두려워 말을 할 수 없으며,봉록함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몸이 불편하게 될까 우려하여감히 말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서로 입을 봉한 채 위아래로 눈치나 살피며 나날을 보내고 있을 뿐입니다." 완벽한 인재가 존재하기 어렵다면, 누구나 가지고 있.. 2024.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