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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와 리더쉽

말을 할 수 없는 이유

by pied_piper33 2024. 10. 16.

한비자는 '난언'편을 통해 우수한 인재가 아무리 조리있게 간언을 해도 임금으로부터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적했으나, 정관정요의 '위징'은 훌륭한 간언을 올릴 수 있는 완벽한 '육각형 인재'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보다 현실적인 이유를 제시한다.

 

당태종이 묻는다.

"근래에 조정의 신료들이 모두 정사를 말하지 않는데 이는 무슨 까닭이오?"

 

위징이 답한다.

"사람의 재능은 각기 달라 유약한 사람은 충직함을 품고도 말을 할 수 없고, 

소원한 사람은 믿지 않을까 두려워 말을 할 수 없으며,

봉록함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몸이 불편하게 될까 우려하여

감히 말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서로 입을 봉한 채 위아래로 눈치나 살피며 나날을 보내고 있을 뿐입니다."

 

완벽한 인재가 존재하기 어렵다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그 부족함이 장점을 가리지 않도록 챙기는게 필요하다. 

 

충직하지만 유약한 사람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아직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고,

복지부동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덜어주면서 말이라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기업에서 일은 사람(기업 구성원)이 한다. 

리더는 사람을 깊게 관찰하고 사람이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은 안하고 리더의 심기만을 관찰하는 간신에게 리더는 자신의 운명을 맡기게 되는 수순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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