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태종이 위징에게 묻는다.
"무엇을 일러 밝은 임금과 어두운 임금이니 하는 것이오?"
위징이 답한다.
"임금이 밝은 까닭은 사람들의 의견을 두루 듣기 때문이고, 임금이 어두운 까닭은 편협된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관정요에 나오는 위징의 솔루션은 언제나 명료하다.
리더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사결정'이다. 따라서, 리더의 역량은 '의사결정의 Quality'에 의존한다. 그리고 의사결정의 Quality는 바른 판단을 바른 타이밍에 내리고, 바른 사람에게 실행을 위임하는 세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의사결정 이외에 머리 속에 떠오르는 리더의 역할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부수적이다. 의사결정의 Quality가 나빴을 때 발생하는 재앙은 어떤 것으로도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은 신비한 무언가가 아니다.
input이 들어갔을 때 프로세싱이 이루어진 후 output으로 나오는 기계적인 과정일 뿐이다.
다양한 영역을 검토하여 최선의 input을 선택하고,
역시 다양한 인재를 활용하여 최선의 processing을 실행하면 그만이다.
쇠락하는 기업의 들여다 보면 여기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편협한 input을 제한된 방식으로 processing하면 나쁜 output이 나오는 것이다.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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