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51 혁신을 망치는 비결 - 이종오 '후흑학' 이종오는 책 '후흑학'에서, 자리를 보전하는 여섯가지 비결과 일을 처리하는 두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이종오의 비결과 원칙을 따를 경우, 조직의 구성원은 자신의 자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데 성공할 수 있지만 조직은 망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종오는 이 여섯가지 비결과 두가지 원칙을 마치 C.S.루이스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한 것처럼.. 악마의 속삭임을 반어법적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실행 강령으로 가르친다. 실제로, 조직의 많은 구성원이 묵시적으로 이종오를 따를 경우, 조직에서는 어떠한 혁신 활동이 시작되더라도 결국은 (혁신가 이외에는 모두가 안전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무력화되는 결과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치의 생산을 통한 조직의 성장을 추구하는 혁신가나 자리보전에 전념해.. 2024. 10. 29. 혁신의 원천으로서의 충동 - 야마구치 슈 '비즈니스의 미래' 야마구치 슈는 세계적인 혁신을 일으킨 70여명을 인터뷰하고나서, 혁신은 '혁신'하고자 하는 합리적인 동기가 아니라, 근사한 무언가에 뛰어드는 비합리적인 '충동'에서 비롯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케인즈 역시도 그 유명한 '일반이론'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경제적 주체가)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결의는 대부분 오로지 혈기, 야성적 충동이라고 불리는, 가만히 있기 보다는 활동으로 몰아가는 인간 본래의 충동에 따른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수량화된 이득에 수량화된 확률을 곱한 가중평균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충동에 의해 움직인다는데 동의한다면, '혁신'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기업 구성원에게 경제적 보상을 매개로 혁신적 사고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과연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자연.. 2024. 10. 29. 경제적 불평등의 정의 - 폴 크루그먼 '애프터 피케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글리츠가 2012년에 쓴 책 '불평등의 대가'의 원어 제목은 'The Price of Inequality'이다. 경제적인 불평등에 대해서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요소 또는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라고 간주하는 학자들과 정치가들에게 반론을 제기한다. 즉, 불평등은 공짜가 아니고, 불평등은 그 자체로 심각한 댓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이라는 것이다. 스티글리츠가 특히 탁월했던 것은 문제가 되는 불평등은 과연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의하면서 논리를 풀어나갔다는 점이다. 스티글리츠는 상위 1%에게 자본소득이 집중되는 '부'의 불균형한 분포를 사회를 망가뜨리는 불평등으로 정의했다. 예를 들어, 소득 상위 20%와 하위 50% 사이의 불균형에 집중하여 불평등을 .. 2024. 10. 29. 고문의 유용성 - 체사레 베카리아 '범죄와 형벌' 체사레 베카리아는 책 '범죄와 형벌'을 통해 고의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행위, '고문'은 결백한 사람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결백한 사람은) 하지도 않은 범죄를 자백하고 벌을 받거나 아니면 부당한 고통을 겪은 뒤에 무죄를 얻어내는 두가지 중에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고통의 감각이 고문 당하는 자의 모든 마음을 지배하는 지점에까지 이르게 되면, 그에게는 잠시라도 그 고통을 면할 지름길을 택하는 것 이외에 어떤 자유로운 선택을 할 여지가 없게 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용된다고 자처하는 바로 그 수단으로 인해 범죄자와 결백한 자의 모든 차이점이 사라지게 된다" 즉, 고문은 그 행위 자체의 비인간성 이상으로 죄를 지은 사람과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2024. 10. 29.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제 조건 공자가 꿈꾸던 이상 사회의 모습은 사회 상류층은 '예'로써 다스려지고, 사회 하류층은 '형벌'로 다스려지는 것이었다. 禮不下庶人 (례불하서인)예는 서인에게 내려가지 않고 刑不上大夫 (형불상대부)형은 대부에게 올라가지 않는다 - 예기 '곡례상(曲禮上)'공자의 방법론은 틀렸다. 권력을 향유하고 있는 상류층이야말로 보다 엄격히 '형벌'로 다스려야하고 땀흘려 일하면서 온몸으로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민중이야말로 '예의'로 대해야 한다. 지금처럼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던 춘추전국시대의 군주들에 의해 공자와 공자의 이론이 홀대 받았던 것은 타당했다. 刑不上大夫(형불상대부)가 사회 질서인 곳에서는 정의, 진실, 노블레스 오블리쥬 그리고 생산성 향상이 존재하기 어렵다. 2024. 10. 29. 관료주의를 위한 변명 - 폰 미제스 '관료제' 네가 공무원이냐? 왜 공무원처럼 일하냐? 민간영역에서 이 말은 '질문'이 아니라, 업무 태도의 진정성과 일하는 방식의 비효율에 대한 심각한 '질책'이라고 봐야한다. 공공기관에게 이런 오명이 씌워지는게 과연 현실에 부합되는가? 옳은가? 타당한가?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폰 미제스는 책 '관료제'를 통해서 이에 대한 해명 또는 설명을 시도한다. 우선, 미제스에 따르면 우선 공공기관은 실제적인 효율/비효율에 관련없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 쉽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은 때때로 행정의 비효율(mal-administration)에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만약 결점들의 뿌리를 찾으려고 노력해 보면 그 결점들은 그저 태만이나 능력 부족의 결과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것들은 때때로 특별한 정.. 2024. 10. 2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