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기업경영74 노자와 기업경영 46 - 고지족지족 상족의 故知足之足 常足矣 성질이 급하지 않은 리더는 없다. 적어도 함께 일하는 부하직원의 입장에서는 항상 그렇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구성원은 성질 급한 윗사람이 시킨 일을 쳐내느라 허덕이곤 한다. 문제는 기업의 이익이라는 것이 리더의 디렉션이 결과물로 만들어지면서 창출되기 보다는 시장에서 고객이 감동을 느끼면서 지갑을 여는 프로세스로 만들어지게 된다는데에 있다. 리더가 자신의 성질 급함에 대해서 부끄러워 하지 않고, 구성원은 위에서 시킨 일을 쳐내는 것에만 전념하는게 당연한 기업문화 속에서는 시장과 고객이 실제 업무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기 쉽다. 노자는 어느 수준에서 만족하면 되는지 알게 된다면 언제나 만족스러운 결과가 만들어진다고 가르친다(故知足之足 常足矣). 한자 만족(滿足)은 정강이 까지 물이 찰랑찰.. 2024. 10. 19. 노자와 기업경영 44 - 명여신숙친 名與身孰親 기업은 구성원에게 어떤 역량을 요구해야하는가?당연히 기업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탁월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생산해서 초과 이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구성원이 갖추기를 원한다.하지만, 시장과 고객을 깊게 이해해서 반발짝 앞선 전략을 만드는 능력 (이하 기획력)과온갖 위험한 난관을 뚫고 기획에 담긴 내용을 실행해내는 능력 (이하 실행력)'과포장하고 요약하고 설명해서 의사결정자의 동의를 얻어내는 능력 (이하 발표력)이1명의 생물학적인 몸에 모두 장착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기업이 생존을 지속하고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획과 실행 인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현실 공간에서는 말 잘하는 ‘발표력’ 인력이 가장 크게 인정받고 사업을 주도하기 쉽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업은 자.. 2024. 10. 19. 노자와 기업경영 43장 - 불언지교 不言之敎 경쟁력이 낮은 기업일 수록 '보고'를 통해 기업의 리더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현실적으로1. 날카로움이 모두 거세된 뻔한 내용이거나2. 진실이 은폐된 거짓의 내용이거나3. 시장 또는 고객과는 관련이 없는 리더가 듣고 싶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1~3의 상황에서 '보고 내용'의 부적절함에 대해 분노하면서 리더가 구성원을 꾸짖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왜냐하면, 1~3의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있다면 그것은 개인의 일탈 또는 무능력이 이유라기 보다는 조직 자체에 오래 쌓여 온 학습의 결과이기 때문이다.정말 중요한 정보와 인사이트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밖에 없다면 보고는 무의미한 겉치레의 언어로만 채워지게 된다.따라서, 보고를 통해 전달된 '언어'를 하나 하나 따지면서 분석하면서 보고.. 2024. 10. 19. 노자와 기업경영 42 - 고물혹손지이익 혹익지이손 故物或損之而益 或益之而損 기업이 '돈'을 기록하는 방식인 복식부기(Double-Entry Bookkeeping)는 모든 사건을 두가지 서로 상반된 관점으로 서술한다. 즉, 새로운 기계를 공장에 들여놓은 사건(+)이 있었다면, 반드시 현금이 지출되거나(-), 부채가 증가하는(-) 또다른 관점의 사건이 동시에 발생한다. (+)만 존재하는 사건도 없으며, (-)만 존재하는 사건도 없다.노자는 모든 사물은 얻음으로써 잃고 잃음으로써 얻는다라고 가르친다(故物或損之而益 或益之而損). 무능한 직원의 비용 과다지출을 막기 위해(+) 숨막히는 비용처리 규정을 만들어서 모든 직원에게 강요하면, 그러한 규정이 없어도 알아서 잘하는 유능한 직원을 무능한 직원과 동일하게 대우함으로 회사 전체적으로 역량이 하향평준화하는 (-)를 피하기 어렵다. (참고로.. 2024. 10. 19. 노자와 기업경영 41 - 상사문도 근이행지 上士聞道 勤而行之 'oo전략' 또는 'xx방안'으로 이름 붙은 프리젠테이션을 접할 때마다, 그 전략이나 방안의 배경이 되는 현상의 원인에 대한 냉정한 진단이 들어있는가를 눈여겨 보게 된다. 진단 없이 도출된 대안이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구체적으로 콕 집어서 원인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해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들이 생각보다 많다. 원인과 진단이 결여된 보고서와 발표 그리고 의사결정은 조직 전체의 IQ를 떨어뜨리고 궁극적으로 성과를 저하시키게 된다.왜 어떤 회사에는 직설적인 진단이 존재하고, 어디에서는 직설적인 진단이 불편하게 되는 것일까?즉, 누군가 용기있게 "문제는 이것이다"라고 주장할 때, 그 주장이 맞는 지 틀리는 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비즈니스는.. 2024. 10. 19. 노자와 기업경영 40 - 반자도지동 약자도지용 反者道之動 弱者道之用 두뇌가 명석하고 유능한 리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고민의 깊이'와 '고민의 흔적'이 필요하다. 성과는? 사실 유능한 리더는 구성원에게 성과를 직접적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성과는 구성원의 '고민'과 리더의 적극적 지원(자원 투입)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화학적 합성물이므로, 다양한 방면으로 입체적으로 고민하고 그것이 기록으로 남아서 집단지성이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 그것으로 구성원의 역할 수행은 충분하다고 봐도 된다. 리더가 구성원에게 '성과'를 보여달라고 채근하는 것은 그 자체로 어불성설에 가깝다. 반대로, 머리가 나쁘고 무능한 리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고생'의 흔적이 필요하다. '고생'의 흔적은 최선을 다해도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없음을 증명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심각한.. 2024. 10. 19.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