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이 급하지 않은 리더는 없다. 적어도 함께 일하는 부하직원의 입장에서는 항상 그렇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구성원은 성질 급한 윗사람이 시킨 일을 쳐내느라 허덕이곤 한다.
문제는 기업의 이익이라는 것이 리더의 디렉션이 결과물로 만들어지면서 창출되기 보다는 시장에서 고객이 감동을 느끼면서 지갑을 여는 프로세스로 만들어지게 된다는데에 있다.
리더가 자신의 성질 급함에 대해서 부끄러워 하지 않고, 구성원은 위에서 시킨 일을 쳐내는 것에만 전념하는게 당연한 기업문화 속에서는 시장과 고객이 실제 업무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기 쉽다.
노자는 어느 수준에서 만족하면 되는지 알게 된다면 언제나 만족스러운 결과가 만들어진다고 가르친다(故知足之足 常足矣).
한자 만족(滿足)은 정강이 까지 물이 찰랑찰랑 채워져 있는 모습을 의미하며 가득 채워지기에는 크게 모자라지만 거기에서 멈추어야 옳다는 얘기라고 봐야한다.
리더는 자신의 속도와 리듬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시장에서 경쟁사와 싸우고 고객과 항상 접촉하는 구성원의 속도와 리듬을 관찰하고 기업 공동체 차원에서의 최적의 속도와 리듬을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리더 개인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 속도와 리듬이 아니라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여 매출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속도와 리듬을 추구해야 한다. 그것이 비록 리더의 눈에는 정강이에 찰랑찰랑 머무는 수준으로 보일지라도 어쩔 수 없다.
기업은 1명의 리더와 다수의 노예로 구성된 집단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여럿이 모여 함께 일하면서 시너지를 통해 1+1로 2가 아니라 10을 만들어내야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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