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77

이해되나요? vs. 제가 잘 설명했나요? 부하직원들과 미팅할 때, '이해되나요?'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꽤 많이 신경을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번 중에 한번 정도는 무심코 '이해되나요?'라는 말을 내뱉고는 후회를 한다.  '이해되나요'라고 물었을 때와 '제가 잘 설명했나요'라고 물었을 때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이해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부하직원들은 상사의 설명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약 1% 이내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매우 난처한 입장이 된다. 이해한다고 말하기에는 약간 꺼림직하고 이해 못하고 있다는 말은 웬지 열심히 설명한 상사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 느껴지기 때문에 이렇다고도 저렇다고도 답하기 어렵다.  열심히 설명한 상사의 입장에서도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부하직원의 명확한 답변을 듣는게 구조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2024. 11. 23.
찰리멍거가 잘하는 것 두가지 "우리는 대체로 우리가 깊이 존중하는 사람들을 골라서 권한을 줍니다. 그들과 잘 지내는 건 대체로 쉽죠. 우리가 좋아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인센티브 유발 편향이나 다른 유사한 심리 작용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이 왜곡될 경우, 전문가의 견해라도 과감하게 내쳐야 합니다. 반면, 자신이 보탤 지혜가 없고 전문가를 믿는게 최선임을 알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찰리 멍거 앤디 그로브보다 인텔을 더 멋지게 경영할 능력은 없다고 인정한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이 스스로 자신들이 잘한다고 생각했던 것 두가지는 ❶ 똑똑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좋아하고 잘 대하는 일❷ 이전의 그릇된 결론을 바꾸는 일..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그릇된 결론을 고수하는 상황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이 옳은 결론을 붙잡고 있는 상황을 더 .. 2024. 11. 22.
이데올로기의 위험 청나라의 기세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가던 명나라는 1636년 황손무를 조선에 사신으로 보낸다. 조선으로 하여금 청나라의 배후를 공격하도록 강요하기 위함이었다.  황손무는 지금까지의 중국 사신과는 많이 달랐다. 파티를 요구하지도 뇌물을 챙기지도 않고 청렴하게 군사 원조라는 자신의 미션에 집중했다. 그 와중에 갑자기 일이 터졌다. 청나라 군대가 북경을 포위하고 역대 황제들의 무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황손무는 급하게 귀국길에 오르며 인조에게 편지를 남겼다. 편지의 요지는 이랬다. "청나라와 화친하십시오. 조선이 어리석게 청나라와 대립하다가 공격을 받아서 망한다면 명나라 또한 중요한 우군을 잃게 되는 비극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광해군이 명과 청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한 것에 대해 패륜으로 규정하고 이를 빌.. 2024. 11. 22.
회의 소집 비율 주주가 나에게 맡긴 조직을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나만의 KPI 중의 하나는 '사내 회의 소집 비율'이다. 사내 회의소집 비율 = 내가 소집하지 않은 회의 수 ÷ 내가 참석하는 회의 수*내가 참석하더라도 구름 위로부터 소집 당하는 회의나 사외회의는 모수에서 제외함내가 조직을 맡은 후, 3개월 경과시점에 회의소집 비율이 90%이상이 되면 성공이다. 즉, '00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셔서 설명해주세요'라는 방식으로 내가 요구하지 않아도, 00프로젝트 구성원들이 때마다 일마다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나에게 미팅하자고 요구하는 상황이 많아지면 성공이고, 내가 찾아서 물어보면 급하게 회의자료 만들어서 1~2일 후에 미팅이 소집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실패라고 보면 된다. 내가 .. 2024. 11. 22.
Must 10 나와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언제나 '강요'하는 10가지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을 지키면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해지고 같이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1. 맡기고 믿고 존중해주고 도와준다. "믿음과 존중이라는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은 노예처럼 일한다. 21세기 기업환경에서 노예 노동은 비효율적이다" 2. 작전의 일관성, 작전-실행-포장의 일관성에 집착한다. "기업 경영은 팀 플레이이다. 팀 차원에서 최적화되어야 한다" 3. 강박적 1주일을 보낸다. ① 눈에 보이는 성과 ② 지난주와 다른 Action 시도 ③ 이번 주에 추가된 지식 “매주 금요일 퇴근하면서 이 세가지 중 하나는 해냈다고 자기 자신에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4. 아이디어는 양으로 평가된다. “슛을 열번 해야 한번쯤 들.. 2024. 11. 22.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 '안전 장치'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아무 시도도 할 수 없으며 당연히 어떤 성장도 진보도 이루어낼 수 없다.그렇다면 변화를 꿈꾸는 기업가에게는 '조직 구성원이 실패를 무릅쓸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만들어 줄 것인가?'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실패를 무릅쓰고 도전할 수 있는 분들로 조직을 구성할 것인가?'의 선택지 밖에 남지 않는다.  조직의 리더가 두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로 명확히 조직의 철학 또는 방향성을 잡지 않으면, 도전에 대한 DNA를 보유하지 않은 분들에게 안전장치도 없는 상태에서 '실패'를 '비난과 좌절'의 형태로 경험하도록 몰아가게 된다. 실패하지 않는 방법만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Guru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들은 실패하지 않도록 만드는게 아니라 시도하지 않는 문화를 은연 중에 만들면서 기업을 망친다. 2024.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