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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군서 - 본연과 필연 "어진 사람은 타인에게 어짊을 베풀 수 있으나, 타인을 어질게 만들 수는 없으며 의로운 자는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으나,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 수는 없다" - 상군서, '획책'편 중에서 상앙은 리더가 스스로 인과 의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가 맡은 조직으로 하여금 인과 의를 실천하도록 운영하는 능력을 구분한다.  물론, 그 두가지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지행합일의 함정에 빠지면 곤란하다.  자신은 행하지 못하더라도 조직은 행하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리더를 선별하는 눈이 필요하다. 2024. 11. 16.
상군서 - 충신과 효자 "잘 다스리는 군주에게는 충신이 없고, 인자한 아버지에게는 효자가 없다" - 상군서, '획책'편 중에서 유능한 리더는 충성을 요구하지 않는다. 업무 범위와 권한 그리고 기대한 성과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성과를 달성하면 보상을 제공할 따름이다. 화목한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있으면 '효도'와 같은 단어가 굳이 거론될 이유가 없다.  구성원의 충성심을 확인하려고 하는 기업은 끝이 가깝다. 2024. 11. 16.
상군서 - 교만과 원망 "이겨도 교만하지 않고 지더라도 원망하지 않는다. 이는 이긴 이유가 전술의 명확함 때문이고 졌어도 실패한 원인을 알기 때문이다"- 상군서, '전법' 중에서 승리의 이유를 모르면 교만해지고 패배의 이유를 모르면 원망하게 된다.  교만한 사람이나 원망하는 사람은 '이유'를 알지 못한다.따라서, 승리가 계속 이어지기 어렵고 패배를 극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024. 11. 16.
상군서 - 줄 세우기와 방구석 여포 "왕 노릇하는 자의 정치는 백성들로 하여금 고을에서의 하찮은 싸움에는 겁을 내도록 하고 외적과의 전투에는 용맹을 부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상군서 '전법'편 중에서부모가 자신의 자녀들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야단치고 경쟁을 시키면 형제 사이에 우애와 친밀함이 생겨나기 어렵다. 형제끼리 물어뜯는 것으로는 가치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기업에서도 일관되지 못한 잣대로 수시로 구성원들을 줄 세우는 것을 조직관리의 철학으로 삼는 리더들이 가끔 보인다. 공동 운명체인 기업 구성원들은 서로 아끼고 도우면서 살아야 하고, 회사 밖으로 나가서는 치열하게 싸워야 하지만, 회사 안에서 옆 사람과 비교 당하고 무시받는 사람이 밖에서 목숨 걸고 싸우기는 쉽지 않다. 방구석 여포는 이런 메커니즘으로 만들어진다. 2024. 11. 16.
원래 그래야 하는 당연한 것들 나와 일하며 두각을 나타낸 팀원들은 경력 3년 이내의 주니어들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 특정 분야에서 경력 10년을 넘어선 팀원들의 경우는 약간은 극단적으로 분화되었는데, 나와 일하면서 훌륭한 성과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함께 일하던 시간들을 두고두고 그리워하는 부류와 매일 괴로와하며 탈출을 꿈꾸던 부류로 나뉜다. 중간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그건 아마도 내가 ‘관행’ 또는 ‘관습’에 철저히 무관심한 리더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회사라는 조직 속에서 ‘원래 이렇게 해야 하는’ 너무나 당연한 모든 것에 대해서 ‘굳이 왜 그래야 하냐’라고 되묻는 상사와 일하는 건 너무나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아마도 나는‘원래 이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는 주니어와 ‘원래 이래야 하는 것’에 불편함을.. 2024. 11. 16.
갑질과 개념 갑질을 '옳고 그름보다는 힘과 지위에 의한 문제해결 시도'라고 정의해보자. 그렇다면 문제해결 과정에서, 지위가 높거나 힘센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가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 모욕은 힘 없는 사람이 사회 생활을 하려면 당연히 능수능란하게 대처해야 하는 maturity의 과제로 인식된다.  하지만 아주 가끔 힘 없고 지위가 낮은 사람이 가해자 즉,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자신의 당한 모욕적 표현의 일부를 참다못해 돌려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예외없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의 난처한 상황에 몰리게 된다. 반복된 학습과 경험 속에서 피해자는 스스로 자신이 당한 모욕과 가해자의 폭력이 왜 정당한지에 대한 논리적이고 감성적인 근거를 구축하게되며 언젠가 자신.. 2024.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