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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27

주역과 CEO 28 - 택풍대과 澤風大過 주역의 28째 괘 대과(大過)는 연못 아래에 바람이 놓여있는 형상이다. 바람이 끊임없이 연못을 흔들고 있다. 연못은 영문도 모른채 이리저리 휩쓸리며 고통을 받는다.대과 괘는 크게 안좋은 시기를 지나가는 장면을 보여준다.棟橈 凶동요 흉"기둥이 휘어서 꺾이고 있다"크게 안좋은 시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현상은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棟)이 휘어지는 것이다(橈). 집이 무너질 것 같다. 불안하다.枯楊 生稊 枯楊 生華고양 생제 고양 생화"마른 버드나무에서 싹이 움트고 꽃이 핀다"물론, 이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들보가 흔들리는 상황이 되면 미혹하는 사람들의 거짓 주장이 힘을 얻으며 머리 속을 시끄럽게 만든다.過涉滅頂 凶 无咎과섭멸정 흉 무구"강을 건너다가 중요한 사람을 잃는다"사나운 물결에 사람이 다친.. 2024. 10. 15.
주역과 CEO 27 - 산뢰이 山雷頤 주역은 27번째 괘 산뢰이(山雷頤)를 통해 먹이고 기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산뢰이(山雷頤)는 산 아래에 우뢰가 놓여있는 형상이다.펄떡이는잠재력을 가진 우뢰를 무거운 산으로 꼼짝 못하게 눌러둘 것인가 아니면 그 에너지를 꺼내어 큰 일을 이룰 것인가는 잠재력이 실력이 될 수 있도록 어떻게 먹이고 길러내는가에 달려 있다.舍爾靈龜 觀我 朶頤 凶사이영구 관아 타이 흉주역은 군자에게 '너는 이미 신령한 거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리더에게 지금 함께하고 있는 조직 그리고 구성원이 위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는 가르침이다.하지만, 큰 일을 꿈꾸는 리더의 눈에는 자신과 함께하는 식구들이 어설퍼 보일 수 있다. 이는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한 리더의 잘못이지 구성원의 역량 문제가 아.. 2024. 10. 15.
주역과 CEO 24 - 지뢰복 地雷復 1907년 남원, 고광순이 일제에 대항하여 의병을 일으키면서, 근방에서 문장가로 유명했던 매천 황현에게 사람을 보내 격문을 부탁한다.매천은 '격문이 있고 없고는 소용이 없다. 단지 노력이 필요할 따름이다'라고 일축하면서 거절한다.격문도 써주지 않는 매천에 대해 고광순은 야속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고광순은 일제와의 싸움을 시작했고 지리산 연곡사에서 함께 의병을 일으킨 동지들과 장렬히 전사한다.고광순의 전사 소식에 매천은 크게 슬퍼하면서 연곡사로 달려가서 고광순의 무덤을 만들고 뒤늦은 글을 남긴다."전마(戰馬)는 흩어져 논두렁에 누워 있고까마귀 떼만이 나무 그늘에 날아와 앉는구나.나 같이 글만 아는 선비 무엇에 쓸거나"일본의 압도적인 화력을 생각한다면, 싸우기로 결심하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인 선.. 2024. 10. 15.
주역과 CEO 25 - 천뢰무망 天雷無妄 주역은 24번째 괘 지뢰복을 통해 희망의 가능성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었다.그렇다면 희망을 품게 된 사람은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가?无妄 往 吉무망 왕 길한자 망(妄)은 중심에서 벗어난 모습을 의미한다. 주역은 중심을 단단히 붙잡은 사람에게 '떠나라(往)'고 조언한다.不耕 穫 不菑 畬 則利有攸往불경 확 불치 여 즉리유유왕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면, 즉 내 꿈을 펼칠 수 없는 곳에 부적절하게 몸을 두고 있다면 노력하지 않아도 성과를 얻을 것이지만(不耕穫), 그 성과는 부끄럽고 열심히 노력해도 후속 작업이 이어지지 않아서 방치되어 버릴테니(不菑畬) 엉뚱한 곳에서 굳이 애쓸 필요없다.이럴 때는 '떠남(往)' 그 자체가 행함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无妄 行 有眚 无攸利).无妄之災 .. 2024. 10. 15.
주역과 CEO 23 - 산지박(山地剝) 21번째 괘 화뢰서합과 22번째 괘 산화비를 통해, 질서가 있으면서도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주역의 세계에서는 이제 어떤 다음 장면이 펼쳐질까..?23번째 괘 산지박(山地剝)은 속절없이 감내해야하는 거대한 불운을 이야기한다.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붙은 시기를 지나니 다시 불운이 시작된다. 주역의 저자는 이렇게 맘처럼 안풀리는 현실을 현실보다 더 극단적으로 묘사한다.산지박 괘는.. 아래로부터 음효가 쌓여서 괘 전체를 가득 채우고 제일 위에 한칸에만 양효가 남은 형상이다. 마지막 잎새처럼 위태롭다.剝牀以足 蔑貞 凶박상이족 멸정 흉상(牀)은 지금 내가 앉아있는 자리(평상, 지위, position) 의미한다.운명은 내가 있는 자리의 다리를 망가뜨린다. 그리고 내가.. 2024. 4. 25.
주역과 CEO 17 - 택뢰수 澤雷隨 16번째 괘 예(豫)를 통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일할 팀이 만들어졌다. 사람을 얻었으니, 이제 리더쉽을 생각해 볼 차례가 되었다. 리더쉽이라는 말은 사실 현실에서는 무력하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앞에서 아무리 감언이설로 또는 힘으로 리드하더라도 따르지 않으면 그만이다. 리더쉽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서 followship을 이끌어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리더쉽을 이야기하는 주역의 17번째 괘 택뢰수(隨)는 따름, 즉 followship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出門交 有功 출문교 유공 "문 밖으로 나가서 사귀면, 사람들이 애쓸 것이다" 리더가 자기 자리에 앉아서 사람을 맞는 건, 지위를 자랑하는데에는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 2024.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