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48 노자와 기업경영 71 - 지부지상 知不知上 말콤 노울즈에 따르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안드라고지)에서는 '왜 내가 이걸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으면, 컨텐츠와 교수법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교육 효과가 발생되기 어렵다. 배우기 싫어도 외부의 자극을 통해 교육이 개시될 수 있는 학생대상 교육(페다고지)과 달리, 안드라고지 상황에서는 내재적으로 교육의 이유가 형성되어야 한다. 즉, 배워야하는 이유가 교육의 관건이라는 얘기이다. 기업이 살아가는 환경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 또 어떻게 변해갈지 상상조차 어렵다. 매일 배우지 않으면 기업이 생존할 수 없으니, 기업의 구성원에게 요구하는 가장 첫번째 역량은 '학습 능력'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여기서, 함께 일할 구성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도출된다. 학습의 이유를 회사.. 2024. 10. 19. 노자와 기업경영 69 - 불감위주이위객 不敢爲主而爲客 노자는 용병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주인이 되지 말고 손님이 되라(不敢爲主而爲客)고 가르친다. 장수의 명령 하나에 의해 수천명의 병사들의 삶과 죽음이 결정된다. 병사와 장수의 지위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수가 주인이 되면 안된다는 말은 지나친 겸손을 넘어서서 위선처럼 들린다. 장자에는 뛰어난 악기 걸이를 만드는 목수 얘기가 나온다. 그 목수는 나무를 구하기 전에 닷새동안 몸을 정결케 한다. 이를 통해 마음 속에 사사로운 욕심이 사라지고 심지어 자기 자신의 손과 발의 존재까지 잊는 경지에 오르게 되고, 그제서야 나무마다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본성이 눈에 들어오고 그 본성이 요구하는 악기걸이의 형상이 눈에 들어오게 되므로 손으로 다듬어서 작품을 완성한다. 용병이든 HR이든 중요한 것은 .. 2024. 10. 19. 노자와 기업경영 68 - 선전자불노 善戰者不怒 장자 달생편(達生)에는 왕을 위해 투계(싸움닭)를 기르는 기성자라는 사람의 얘기가 나온다. 어느날 왕이 기성자를 찾아와서 묻는다."닭에게 싸움 실력이 충분히 갖추어졌느냐?" 기성자는 답한다."아직입니다. 자신감이 강합니다." 열흘 후 왕이 다시 물었으나, 기성자는 또다시 아니라고 말한다."아직입니다. 작은 소리나 그림자에도 반응합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으나"아직입니다. 상대를 노려보는 기세가 등등합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서 왕이 물었다. 이제사 기성자는 긍정적인 답을 한다."거의 다 되었습니다. 다른 닭이 울면서 위협해도 반응이 없습니다. 멀리서 보면 나무로 조각한 닭처럼 보입니다." 전쟁은 적을 죽이고 나와 내 군대가 사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내 자존심을 드.. 2024. 10. 19. 노자와 기업경영 67 - 자고능용 慈故能勇 노자와 기업경영 - 67장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국가는 통치의 편리함을 위해 국민을 유순하게 만들면서 국민으로부터 혁신하고 창조하는 에너지를 제거한다고 주장한다.결국 국가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국민으로 구성된 아무 것도 해낼 수 없는 집단이 되어버린다.이것은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대부분의 기업은 그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서 어느 한군데 특출난 재능이 있는 사람을 뽑기 보다는 어느 한군데에도 과락이 없는 무난한 사람을 뽑기 마련이다.그리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대내외적으로 표방하더라도 그렇게 뽑인 무난한 인력에 대해서도 튀지 않도록 묵시적으로 억누르기 쉽다.물에 물을 섞으면 물이 될 뿐, 아무리 시간이 경과해도 술이 될 수 없고 약이 될 수 없다.유순한 개인만을 골라서 받.. 2024. 10. 19. 노자와 기업경영 66 - 처전이민불해 處前而民不害 사람 또는 조직에 대한 평가지표(KPI)는 구성원의 행동양식을 규정한다. 행동이라고 하니 거창하다. 실제로는 KPI에 따라 수많은 꼼수가 발생하는데 그 꼼수가 기업이 생산하는 가치가 증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되어야 잘 만들어진 KPI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장애발생 횟수'라는 KPI가 있을 경우, 해당 부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애발생 횟수를 최소화시키는 노력을 한다. 긍정적으로는 장애의 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노력을 할 것이고, 부정적으로는 발생된 장애를 부서 밖으로 알리지 않거나 아예 부서 내에서도 보고 받지 않는 꼼수를 쓰게 된다(도덕적인 비난은 여기서 아무런 의미없다). KPI가 없었어도 그 원인을 없애는 근본적인 노력은 했을 가능성이 크다. .. 2024. 10. 19. 노자와 기업경영 65 - 민지난치 이지지다 民之難治 以其智多 별명이 '대리'인 임원들이 꽤 있다. 그들은 대리 수준에서 고민할 법한 디테일을 완벽하게 암기해서 팀장들에게 질문하고 강하게 질책한다. 무능한 CEO에게 '대리'스타일의 임원들은 언제나 듬직하다. 모르는 것이 없고 꼼꼼하게 하나에서 열까지 챙기니 그러한 믿음은 당연하다. 이러한 '대리'스타일의 문제는 회사 전체를 '대리'로 만들어 버린다는데에 있다. 대리 스타일의 임원은 기업 문화를 극도의 마이크로 매니징으로 일원화시킨다. 세상에 똑똑하지 않은 생물은 없다. 아메바 조차도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행동할 줄 아는데 사람은 얘기할 필요조차 없다. 어떠한 상황에 던져지더라도 사람은 자신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행동한다. 그것은 금전적인 이익일 수도 있고 비금전적인 이익일 수도 있다. 따라서, 아무리 멋진 제도.. 2024. 10. 19.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