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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기업경영

노자와 기업경영 71 - 지부지상 知不知上

by pied_piper33 2024. 10. 19.
 
말콤 노울즈에 따르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안드라고지)에서는 '왜 내가 이걸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으면, 컨텐츠와 교수법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교육 효과가 발생되기 어렵다.
 
배우기 싫어도 외부의 자극을 통해 교육이 개시될 수 있는 학생대상 교육(페다고지)과 달리, 안드라고지 상황에서는 내재적으로 교육의 이유가 형성되어야 한다.
 
즉, 배워야하는 이유가 교육의 관건이라는 얘기이다.
 
기업이 살아가는 환경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 또 어떻게 변해갈지 상상조차 어렵다. 매일 배우지 않으면 기업​이 생존할 수 없으니, 기업의 구성원에게 요구하는 가장 첫번째 역량은 '학습 능력'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여기서, 함께 일할 구성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도출된다.
 
학습의 이유를 회사가 제공해야 하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배우라고 요구하지 않아도 되는 다시 말해 학습의 이유를 스스로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서 배움에의 열정과 방향성의 측면에서 핏이 맞는 사람과 인연을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노자는 자신이 모르고 있음을 깨닫고 있는 것 자체가 훌륭한 역량이라고 가르친다(知不知上).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으면서 안주하고 있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식의 절대량을 측정하기 보다는 배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세심히 관찰하고 판단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배움을 거부하는 성향은 잘 바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