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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48

노자와 기업경영 26장 - 성인종일행 불리치중 聖人終日行 不離輜重 聖人終日行 不離輜重성인종일행 불리치중오자병법을 지은 오기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지휘관의 역할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다."아군은 적게 움직여 멀리서 오는 적을 기다리고, 아군은 편안한 상태에서 적이 피로하기를 기다리며, 아군은 든든히 먹고 적은 굶주리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군대는 아주 오랜 시간 훈련하고 행군으로 이동하여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전투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표면적으로는 전투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군대에게 투입시간 비중으로 봐서 전투는 채 1%도 차지하지 않는다.오기는 그 1%에서 발생하는 승리와 패배가 99%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간파했다.99%를 통해서 이기는 이 전략은 오기와 유방이 다르지 않았다.유방과 항우는 같은 시대를 살며 대결하였으나.. 2024. 10. 10.
노자와 기업경영 25장 - 인법지 人法地 人法地인법지한자 법(法)에 대해서, 물 수(水)와 갈 거(去)가 조합된 글자로 물처럼 흘러가게 하는 것이 법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으로 통용된다.그런데, 법(法)이라는 한자는 춘추전국시대에 지역마다 서로 다르게 사용되었던 글자(대전체)를 진시황이 승상 이사를 통해서 통일한 표준 문자(소전체)에서야 등장하고,그 이전까지는 더 복잡한 형태의 灋의 모습으로 사용되었다.즉, 法은 원래 있었던 글자가 많이 축약된 것이므로, 글자의 유래와 해석은 法만으로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법을 의미한 원래의 글자인 灋은 물 수(水)와 신성한 동물 치(廌), 사람(士), 그릇(厶)으로 구성된 상형문자였다.AD 100년 후한의 허신이 쓴 한자 사전인 설문해자에서는, '법은 물처럼 평평한 것이며 신성한 동물인 치(廌)가 바르지 않은 .. 2024. 10. 10.
노자와 기업경영 4 - 날카로움의 용도 挫其銳解其紛 좌기예해기분 앉을 좌(坐)는 두명의 사람이 한 공간에서 서로 마주보는 형상이다. 예서(隸書)에서는 사람 인(人)대신 입 구(口)가 쓰이기도 한다. 즉, 마주보고 밥을 먹거나 대화를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지만, 고대의 사람들에게는 대화보다는 밥의 의미가 더 컸을 듯 하다. 함께 마주보며 밥을 먹는 관계는, 생명을 상징하는 '밥'을 공유하는 공동운명체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앉을 좌(坐)에 손 수(手)가 보태지면 꺾을 좌(挫)가 된다. 공동운명체(坐)가 되도록 힘(手)으로 강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자는 날카로움(銳)을 좌(挫)하라고 가르친다. 칼은 날카로울 수록 좋다. 여기에는 어떠한 이견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그 칼을 사용함에 있어서 공동운명체인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 2024. 4. 4.
노자와 기업경영 3 - 전략의 허상 弱其志 强其骨 약기지 강기골 기업이 현실감각을 잃게 되면, 뭔가 '전략'스러운 주제만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경영진 회의에서 논의되게 된다. 수많은 전략적인 어젠다가 멋진 보고서와 화려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제시되고 박수를 받지만 정작 실행되는 것은 적고 실행되어도 약속한 성과가 나오는 경우는 희박하다. 기업의 경영이 100이라면 조직의 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그 중 90이상이 되어야 한다. 운동선수의 몸이 튼튼하고 운동능력이 높으면 감독의 작전없이도 기본이상은 할 수 있지만, 몸이 허약하면 어떠한 작전도 무용지물이다. 건전한 신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나온다는 것은 기업경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자 뜻 지(志)는 'go'를 의미하는 지(之)와 마음 심(心)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글자로 마음이 가는 방향을 .. 2024. 4. 4.
노자와 기업경영2 - 혁신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處無爲之事 처무위지사 하나에서 열까지 내가 다 챙기지 않으면 일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리더들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리더가 너무 많은 지시를 하면 구성원은 수동적으로 그 지시를 이행하는 것에만 포커싱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문화가 반복될 경우, 리더가 지시를 한 것만 수행하고 구성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디테일을 챙기지는 않는 답답한 조직이 만들어지게 된다. 혁신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온갖 일이 벌어지는 현장의 경험과 시행착오가 혁신의 출발점일 수 밖에 없는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구성원이 수동적인 상태에서는 리더가 아무리 혁신을 강조하더라도 혁신으로 포장된 '잡일'만 늘어날 따름이다. 노자가 말한 '처무위지사處無爲之事'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무위의 방법.. 2024. 4. 4.
노자와 기업경영 1장 - 시작 無名 天地之始 무명 천지지시 누군가와 처음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한 타인의 수많은 평가와 설명을 머리 속에 가득 넣어 두고, 그 렌즈를 통해 바라본다면.. 제대로된 인연이 시작되기 어렵다. 마음이 이어지는 바람직한 인연은 그래서 '이름 지우기'를 통해서 가능해진다. 노자는 이름을 지우라고 가르친다. 有名 萬物之母 유명 만물지모 만남이 쌓여가는 동안 더 깊이 이해하다보면, 그 사람에게 붙여 주고 싶은 적당한 이름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이제 새롭게 이루어지는 '이름 짓기'를 통해 관계에 의미가 부여되고 깊어질 것이다. 노자는 이름을 부정하다가 이제는 이름짓기를 다시 권유한다. 시작과 생성을 위한.. 이름지우기와 이름짓기.. 지금은 어떤 계절인가, 이름을 지워야 하는가 아니면 이름을 지어야 하는가? 2024.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