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업경영35

노자와 기업경영 29장 - 거심거사거태 去甚去奢去泰 去甚 去奢 去泰거심 거사 거태노자는 '행함'과 행함을 통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추구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근시안적인 술수(유위 有爲)의 한계를 지적하고,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노력(무위 無爲)이 보다 효과적인 전략임을 강조할 따름이다.자연의 힘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한걸음씩 전진하는 것을 노자는 '무위'라고 표현했다.여기서 생각해보야할 것은 자연에 대한 겸손함이 운명에 대한 순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노자는 성스러움을 거부하고 민중의 이익을 추구해야함을 노골적으로 주장한다(19장 絶聖棄智 民利百倍).운명에 순응하는 것도 운명을 거부하여 도전하며 바꾸는 것도 모두 자연의 범주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나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절하고 새롭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2024. 10. 11.
노자와 기업경영 28장 - 지기영 수기욕 知其榮 守其辱 知其榮 守其辱지기영 수기욕영화로움을 지(知)하고 모욕을 수(守)하라는 얘기인데, 찬찬히 들여다 보자.지(知)는 화살(矢)과 축문을 넣는 그릇(ㅂ)이 합쳐진 글자로, 화살을 부러뜨리면서 맹세를 하고 신에게 바치는 기도문을 축문그릇에 넣으면서 서약을 하는 동작을 담고 있다.즉, 신에게 약속을 했으니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는 것이다.수(守)는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宀)에서 방패(干)를 쥐고 있는 손(又)을 그린 글자로 마을 구성원이 약속한 공동의 소중한 것을 위험으로부터 방어하는 것을 의미한다.지(知)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약속이고 수(守)는 과거에 있었던 소중한 것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다.노자는 영화로움을 추구하되 상처받은 과거를 잘 간직하라(知其榮 守其辱)고 조언한다.앞으로 펼.. 2024. 10. 10.
노자와 기업경영 27장 - 불선인자 선인지자 不善人者 善人之資 不善人者 善人之資불선인자 선인지자평가시즌이 지나면, 대부분의 기업은 홍역을 치룬다.현실적으로 극소수의 승진자 또는 상위 평가자를 제외하고, 절대 다수 구성원을 루저로 만들어서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유능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하여 오자병법의 오기는 이렇게 대답한다."주군께서는 공이 있는 자를 모아 잔치를 베풀어 주고 공이 없는 자들도 격려해 주십시오"빛나는 성과를 창출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는 것은 무능한 조직과 무능한 경영자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유능한 조직과 무능한 조직이 차이나는 지점은 빛나는 성과를 만들지 못한 다른 구성원에 대한 대우라고 봐야 한다.생각해보면, 목숨을 걸고 전투에 참가했고, 그 치열한 전투에서 안죽고 살아남아서 다음 전투를 준비할 수 있는 것 자체로.. 2024. 10. 10.
노자와 기업경영 26장 - 성인종일행 불리치중 聖人終日行 不離輜重 聖人終日行 不離輜重성인종일행 불리치중오자병법을 지은 오기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지휘관의 역할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다."아군은 적게 움직여 멀리서 오는 적을 기다리고, 아군은 편안한 상태에서 적이 피로하기를 기다리며, 아군은 든든히 먹고 적은 굶주리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군대는 아주 오랜 시간 훈련하고 행군으로 이동하여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전투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표면적으로는 전투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군대에게 투입시간 비중으로 봐서 전투는 채 1%도 차지하지 않는다.오기는 그 1%에서 발생하는 승리와 패배가 99%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간파했다.99%를 통해서 이기는 이 전략은 오기와 유방이 다르지 않았다.유방과 항우는 같은 시대를 살며 대결하였으나.. 2024. 10. 10.
노자와 기업경영 25장 - 인법지 人法地 人法地인법지한자 법(法)에 대해서, 물 수(水)와 갈 거(去)가 조합된 글자로 물처럼 흘러가게 하는 것이 법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으로 통용된다.그런데, 법(法)이라는 한자는 춘추전국시대에 지역마다 서로 다르게 사용되었던 글자(대전체)를 진시황이 승상 이사를 통해서 통일한 표준 문자(소전체)에서야 등장하고,그 이전까지는 더 복잡한 형태의 灋의 모습으로 사용되었다.즉, 法은 원래 있었던 글자가 많이 축약된 것이므로, 글자의 유래와 해석은 法만으로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법을 의미한 원래의 글자인 灋은 물 수(水)와 신성한 동물 치(廌), 사람(士), 그릇(厶)으로 구성된 상형문자였다.AD 100년 후한의 허신이 쓴 한자 사전인 설문해자에서는, '법은 물처럼 평평한 것이며 신성한 동물인 치(廌)가 바르지 않은 .. 2024.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