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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적 소통의 유형 기업 내 구성원들의 소통은 동료간에서 수평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 상사와 부하 사이에서 수직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상사와 부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수직적 소통의 양상이 수평적 소통의 형태와 방법론까지도 실질적으로 규정하므로 기업의 경쟁력 관점에서는 상사와 부하 사이의 수직적 소통의 행태를 분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상사와 부하 사이에서 소통이 이루어지는 모습은 크게 '숙제 검사형'과 '문제 해결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상사가 부하에게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고, 결과물에 대해서 yes/no만 말하는 '선문답형 소통', 상사와 부하가 서로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상태에서 서로 하고 싶은 얘기만 전달하는 'Role Play형 소통'도 현실 사회에서는 꽤 많이 발견되지만 딱히 분.. 2024. 10. 21.
성과 창출의 시작점으로서의 예측 가능성 기업 구성원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예측가능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여기서 고려할 수 있는 '예측가능성'의 대상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1. 시간 사용의 예측 가능성     : 뭐 좀 집중해서 해보려고 하면 갑자기 미팅이 생겨서 중단해야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난감하다. 2.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예측 가능성     : 함께 팀을 이루어서 손발을 맞추고 있는 동료가 자꾸 바뀐다면 팀워크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3. 나에게 주어진 미션의 우선순위에 대한 예측 가능성     : 어제는 이거 해야하고 오늘은 저거 해야하고 내일은 또 다르게 바뀔 것이라면 하루살이처럼 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 즉 기업문화의 모습을 실잘적으로 결정할 뿐만 .. 2024. 10. 21.
뛰어난 월급 루팡의 한계 - 친타오 '결국 이기는 사마의' 후흑학의 창시자 이종오는 '사마의'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면후심흑(面厚心黑)'이라는 성공의 원칙을 제시한다. 면후심흑(面厚心黑)이란, 얼굴을 두껍게 하고 마음을 검게 만들라는 뜻이다.  친타오는 여러 역사서에 기록된 '사마의'의 면후심흑(面厚心黑) 행적을 추적한 책 '결국 이기는 사마의'를 통해, 면후심흑(面厚心黑)의 구체적인 모습과 한계를 지적한다.  600페이지 가까운 두꺼운 책을 관통하는 '사마의' 행동 철학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1. 군주가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군주가 자신의 생각대로 정사를 처리해서 실패하도록 내버려 둔다. 동료나 부하가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에도 역시 실패해서 파멸하도록 내버려 둔다. 2. 나라와 백성의 이익보다는 '나의 안위'에 방점을 두고 행.. 2024. 10. 21.
엘리트들의 자해 행위 - 한나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한나아렌트는 책 '전체주의의 기원'에서는 히틀러의 나찌나 스탈린의 폭정이 선동과 속임수에 의해서 발생되지 않았으며, 대중과 유식한 엘리트의 철저한 지지에 의해서 탄생했다는 난처한 진실을 폭로한다. 전체주의를 만들어내고 지탱한 것이 대중이라는 얘기는 '다수의 지배'를 근간으로 삼는 민주주의 제도의 심각한 결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유식한 엘리트가 전체주의의 탄생과 발전에 자발적으로 동의하고 동참했다는 얘기는 지식인이라는 무리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리는 것이기에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나아렌트의 분석은, 빛나는 지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만들어내고 구성원을 희생하면서까지 어리석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일반적인 '기업' 조직의 전체주의적인 특성을 분석하는.. 2024. 10. 21.
즐기고 있는가? - 대주선사 어록 강설 대주선사에게 고승이 찾아와 "선사께서는 수도하실 때, 어떤 노력을 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선사는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우면 잔다. 그것이 나의 노력이다."라고 답한다.이에 대해 그것은 보통 사람들도 다 하고 있는 것이니, 선사께서 하는 노력과 다르지 않다라는 반문이 이어지자, 선사는 "사람들은 밥을 먹을 때 밥을 즐기지 못하고, 자면서 잠을 즐기지 못한다. 그들은 밥을 먹으면서도 잠을 자면서도 수백 수천의 계산을 하고 고민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니, 그들과 내가 같지 않은 것이다."라고 설명해준다.결국, 일상의 삶을 사는 것과 도(道)를 닦는 것을 구분하는 경계는.. 심오한 교리나 이론 또는 욕망을 이겨내는 거룩한 수행에 있지 않고, 단지 즐기는가(肯) 아니면 즐기지 못하는가(不肯)에 있다는 .. 2024. 10. 21.
주역과 CEO 54 - 뇌택귀매 雷澤歸妹 여건이 안좋다. 강행해야 하는가 아니면 한걸음 물러서서 때를 기다려야 하는가? 주역의 54번째 괘 뇌택귀매(雷澤歸妹)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귀매(歸妹)는 여동생을 시집보낸다는 뜻이다. 아.. 뭔가 이상하다. 혼주가 부모가 아니라, 오빠다. 든든한 부모가 안계시는 위태롭고 미약한 처지인데 동생을 시집보내야 한다. 무척 걱정스럽다. 跛能履파능리"다리를 다쳤는데도 능히 걸어간다" 眇能視묘능시"한쪽 눈이 안보이지만 그래도 볼 수 있다" 愆期건기"약속이 어그러진다" 상황과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해서, 아무 것도 못하는 건 아니다. 힘들지만 전진하는게 가능하다. 노력을 통한 작은 성과가 나올 수 있으며 이는 박수 받을만 하다. 承筐无實 刲羊无血승광무실 규양무혈"바구니를 열었으나 과일이 들어있.. 2024.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