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정성 원리를 통해 양자역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는 인간에게 있어서 '있었던 그대로의 자연'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즉, 자연 또는 세계는 언제나 우리의 관측행위 그리고 관측행위의 출발점으로서의 '질문 행위'에 의해 재구성되고 서술되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질문이 필요하게 된다.
현실 공간 속에서는 제대로된 질문의 가능성의 싹을 시작 단계에서 말려죽여버리는 마법의 주문이 존재한다.
1. 기본
"이건 '기본'이니 이 '기본'을 갖추지 않고는 질문할 자격이 없다"
→ '과거'세계에 대한 전문가들이 '미래'세계의 전문가가 될 젊은이들의 진입을 억제
2. 상식
"그걸 굳이 뭐하러 물어보나, 딱 보면 아는건데 그렇게 상식이 없나?"
→ 사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보지 못하게 함
3. 책임
"무책임하게, 이슈만 제기하고 끝내면 어떻하냐? 대안 없으면 이슈 제기하지 마라 (질문하지 마라)"
→ 현장으로부터 신기하고 새로운 현상이 포착되더라도, 현상의 본질적인 실체를 충분히 파악하고 그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수립되기 전까지는 조직 내부에서 보고되고 공유되기 어려워짐
쉬지 않고 변하는 세계 속에서 산다면, 세계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도 계속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문할 수 있는 '자격'과 제기된 질문의 '유효성 또는 중요성'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기업 조직 내에서의 권력구조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누가 어떤 걸 궁금해 하느냐가 시간이 흐른 후 기업이 어떤 걸 알게 되는지를 결정한다.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에 대한 질문방식 속에 나타난 자연이다. 물리학에서의 우리의 과학적 작업은 자연에 대하여 어떤 방식으로 질문을 해야 할 것인가를 포함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와 떨어져서 멀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은 존재의 드라마이다. 그 속에서 인간은 배우도 되고 관객도 되는 것이다. 자연은 나와 관계될 때 진정한 모습이 드러난다." - 하이젠베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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