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50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나의 영웅들 "우리 애플 직원들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잊었습니다. 당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하는 방법 하나는 당신의 영웅들이 누구인지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나의 영웅'은 누구였었는지, 다시금 떠올려 본다. 스피노자 최동원신해철전유성데니스 로드맨조르바 : : 2024. 12. 23. 등을 돌리는 자유 "영혼은 자신의 세계를 선택하고 그 신성한 다수로부터 문을 닫아버린다The Soul selects her own Society Then shuts the Door To her divine Majority" 일반적인 해석과 달리, 시를 쓴 에밀리 디킨슨에게서는 her own society와 her divine Majority를 동일한 대상이지 않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소속할 세상을 선택하고 그 세상을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디킨슨 스타일의 '자유'였을 듯하다. 세상을 선택하는 것도 그리고 거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안타깝게도 세상의 일부를 나의 것이라고 믿고 나머지 세상에 마음을 닫으면서 작은 영토 속에서의 삶을 추구하는건 영원을 꿈꾸는 시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어쩔 수 없다. 선택하고.. 2024. 12. 20. "범행을 당했으니 너는 유죄다" "범행을 당했으니 너는 유죄다""you are guilty of the crime of having been forced"아드리안 리치의 시를 읽다가 이 부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선다. 작은 어깨에 가방을 걸고 처음으로 학교에 갔던 어린 시절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라'는 타인의 요구를 나 스스로 나의 것으로 내면화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려고 노력했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냈지만 가끔씩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지 못한 나 자신을 자책해왔다. "유죄를 인정하라""You have to confess"수없이 나의 유죄를 인정하라는 상황에 내몰린다. 물론, 그렇게 몰아가는 건 나 자신이다. 유죄를 인정하고 다음번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야 한다고 그리고 해낼 수 있다고 마음을 .. 2024. 12. 20. 누가 프로세스에게 돌을 던지는가? 대기업 오너, 중견기업 오너, 테크기업 오너, 스타트업 오너와 가까이 함께 일해보면서 발견한 공통점 하나는 그들이 모두 '프로세스'를 부정한다는 사실이다. 스타트업 오너는 우리는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대기업과 같은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프로세스를 거부하고,중견기업 오너는 스타트업처럼 순발력있게 움직여야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이유로 거부하고대기업 오너는 프로세스를 초월한 존재이므로 그냥 거부한다.'프로세스'는 두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서 함께 일하는 상황에서 효율을 상승시키기 위해서 체결한 약속 정도로 이해하는게 맞다.그러므로, 혼자 일하거나, 다수의 노예와 1명의 주인이 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프로세스'는 필수적인 것이 된다.프로세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언제나 기업에게 부정적인 결.. 2024. 12. 18. 김현 '책 읽기의 괴로움' “책읽기가 고통스러운 것은 책읽기처럼 세계를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읽은 대로 세계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 결과가 반드시 행복스러운 것은 아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세계가 책 속에서 이야기되는 것처럼 선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분명하지 않은 세계 속에서 분명하게 살 수는 없다. 우리는, 아니 적어도 나는 방황할 따름이다. 그 방황을 단순히 책상물림의 지적 놀음이라고 폄하할 수 있을까? 그런 질문을 근본적인 질문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나는 내 자신이 불행이고 결핍이다.” - 김현, ‘책읽기의 괴로움’ 中에서평론가 김현의 글에서 ‘책 읽기’에 천착하는 내 욕망의 메커니즘을 들켜버렸다.김현은 잔인하다. ‘별과 책과 고향은 다 같이 비현실적이며, 아름답게 빛난다. 책읽기는 .. 2024. 12. 17. 신과 정의 - 칸트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인간은 자유롭기 때문에 '도덕'이라는 자발적인 자기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또다른 질문과 연결된다.만약, 도덕이라는 것이 '자유로운 인간'이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면 도덕의 시작점을 굳이 '신'등의 초월적 존재로부터 찾을 필요는 없다.칸트에 따르면 도덕적 행위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왜 이러한 도덕적 행위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목적이 필요해서는 안된다. 칸트는 법정 증언을 예시로 드는데, 법정 증언을 진실하게 해야하는지, 거짓말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목적'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야 하는데, '목적'이 개입되는 순간 문제가 발생된다고 지적한다.칸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그의 고백이 그에게 법적으로 요구되었을 즈음에 아직도 어떤 목.. 2024. 12. 16. 이전 1 2 3 4 5 6 7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