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군서, 혁신의 지도15 리더의 일 - 토끼를 누가 잡을 것인가? 사냥터에서는 토끼 한마리를 향해 백사람이 쫓아가지만, 시장에서는 토끼가 널려 있어도 토끼를 쫓아가서 잡으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 사냥터에서는 토끼에 대한 소유권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라도 먼저 잡으면 토끼를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반면에 시장에서는 상인이 토끼를 소유하고 있으며 돈을 지불한 손님에게 소유권을 이전하기 때문에 수없이 토끼가 널려 있어도 쫓아가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리더는 조직의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집중되는 방향을 정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사냥터에서는 소유권을 열어두어야 하고 시장에서는 소유권을 임시적으로 닫아 두어야 한다. 리더는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냥터에서 어떻게 토끼를 쫓아가야 하는지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지시할 필요가 없으며,.. 2024. 11. 8. 상군서 - 리더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상군서에 따르면 강력한 리더쉽을 구축하기 위한 세가지 원칙은 ① 변화 지향 ② 이익 추구 ③ 힘이다. 상앙 이전의 제자백가들은 소위 '옛 지혜'를 숭상했다. 삼황오제와 요순시대를 이상적인 사회상으로 꿈꾸었으며 특히 공자는 서주시대의 사회질서인 주례의 회복을 추구했으나, 상앙은 이렇게 일축한다. "3대는 예가 같지 않았음에도 모두 왕의 위치에 올랐으며, 5패는 법이 같지 않았음에도 모두 패자가 되었다. 지금 당면한 임무는 법을 바꾸고, 예를 바꾸는 일이다" 즉, 옛 지혜는 옛날에 역할을 다했으니, 지금의 문제를 옛 지혜의 틀에 넣어서 해결하려고 하지말라는 선언이다. 역사가 진화하니 이론도 진화해야 한다. 상앙은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서 다스려야 한다'한다는 공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사람은 기.. 2024. 11. 6. 왜 상군서를 읽어야 하는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혁신가의 말로는 대부분 아름답지 못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무장하지 않은 예언자는 위태롭다'고 경고하고, 한비자는 '성인이 아닌 사람들은 그 수가 많고 성인은 그 수가 적으며 적은 수가 많은 수를 이기지 못하는 것은 마땅한 이치이니, 지금 행동을 취하여 천하 사람들과 원수가 되는 것은 몸을 온전히 하여 오래도록 사는 길이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춘추전국시대 말기의 문제적 인물인 상앙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탄탄한 이론을 만들고 그 이론으로 권력자를 설득하고 결국 그 이론을 실천하여 살아 생전에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백성의 삶을 개선시키는데 성공한, 혁신가치고는 매우 드문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성공에는 시대적인 상황과 상앙의 역량을 알아보고 끝까지 지원한.. 2024. 11. 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