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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단상

모순의 구조

by pied_piper33 2024. 10. 9.

아인슈타인 이전에 사람들은 전기력과 자기력을 서로 다른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전자기력을 설명한 맥스웰도 첫번째식으로 전기장을, 두번째식으로 자기장을 그리고 세번째와 네번째의 식으로 전기장과 자기장이 어떻게 엮이는지 설명했을 따름이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에 의해 전기력과 자기력은 사실 동일한 것이며, 물체의 움직임에 따른 상대론적 효과때문에 서로 다른 것으로 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참고로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 논문의 제목은 '운동체의 전기역학에 대하여 (Zur Elektrodynamik bewegter Körper)'였다.

여기에는 두가지의 전제가 필요한데, 하나는 빛의 속도가 언제나 동일해야한다는 것과 특정한 방향을 가진 빠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살다보면 아주 가끔씩 도저히 함께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지의 상이한 성격이 한명의 생물학적 인간 속에 들어있는 난처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합리적 이성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 사주팔자에 심취하는 모습을 볼 때가 그런 상황의 예시가 될 수 있겠다.

전기력과 자기력이 서로 다르지만 한 몸이라는 것을 인류가 깨달은 과정을 여기에 접목시켜보면,

절대로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해야 하고 방향성을 가진 급격한 움직임이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여기서 급격한 움직임은 환경의 변화와 환경 속 개인의 변화 모두를 포괄한다.

따라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어리둥절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두가지를 점검해봐야 한다.

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이 두가지를 파악했다면 이제 모순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원래 그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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