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일하며 두각을 나타낸 팀원들은 경력 3년 이내의 주니어들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 특정 분야에서 경력 10년을 넘어선 팀원들의 경우는 약간은 극단적으로 분화되었는데, 나와 일하면서 훌륭한 성과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함께 일하던 시간들을 두고두고 그리워하는 부류와 매일 괴로와하며 탈출을 꿈꾸던 부류로 나뉜다. 중간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건 아마도 내가 ‘관행’ 또는 ‘관습’에 철저히 무관심한 리더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회사라는 조직 속에서 ‘원래 이렇게 해야 하는’ 너무나 당연한 모든 것에 대해서 ‘굳이 왜 그래야 하냐’라고 되묻는 상사와 일하는 건 너무나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아마도 나는
‘원래 이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는 주니어와
‘원래 이래야 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던 일부 시니어에게만 일하기 편한 리더였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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