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주장한 하이데거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사람의 사고와 행동이 '언어'라는 제약조건 아래에서 이루어진다는 건 어렵지 않게 공감될 수 있을 듯 하다.
Product Lifecycle Management 또는 Product Management 단어가 주는 위험은 여기에 있다. 즉, 내가 내 프로덕트를 잘 만들어서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비즈니스적인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는 방식으로 사고와 행동이 유도될 수 있다.
비즈니스는 상대가 있는 게임이고 온갖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에 의해 살고 죽고가 결정될 수 있는 변화무쌍한 생명체인 걸 고려한다면 Management의 대상은 Product이기 보다는 Product와 Market이 서로에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드는 행위인 'Fit'이 되어야 한다.
즉, Product-Martket-Fit Management가 비즈니스 목적의 효과적인 달성이라는 관점에서 훨씬 더 적확한 표현이다.
물론, ''이름'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실질이 중요하다'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언어는 실질을 크게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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