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德之容 唯道是從
공덕지용 유도시종
"기업이 아이디어 하나에 도달할 때, 그 과정은 엉망진창이다. '아하'의 순간이라는 것은 없다." - 제프 베조스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이윤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프 베조스의 얘기처럼, 말그대로 엉망진창인 문제의 연속이다.
그러고보면 기업을 구성하는 각 개인의 기능이 표면적으로는 다른 모습을 띄고 있더라도 그 본질은 '문제해결'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부서와 직책 또는 직급은 다르더라도 모든 기업의 구성원은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구성원을 선택할 때 '문제 해결'에 대한 욕망과 에너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
문제해결 능력까지 있으면 좋겠으나, 개인이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조직의 힘으로 풀어내는 것이 기업이므로 굳이 해결능력까지 필수요소로 주장할 이유는 없다.
노자는 '기능(德)의 시작과 끝은 기본 원칙(道)'라고 설명한다(孔德之容 唯道是從).
기업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장착해야 하는 기능의 시작과 끝은 바로 '문제해결 욕망'이라는 기본원칙인 것이다.
두가지 기업 구성원 유형이 있다고 해보자.
A유형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한 후, 선을 긋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 깔끔하게 수행하고 자신이 할 수 없는 일과 해내지 못한 일에 대해서 못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제시한다.
B유형은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명확하게 이해한 후,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기업 조직이 처리할 수 있도록 이슈를 도출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해결을 제안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기업은 엉망진창의 문제해결을 해나가는 곳이라고 정의할 때, 문제해결의 욕망이 있는 B유형의 분들을 기업 구성원으로 모셔야 한다.
A유형은 파트타임이나 외부 파트너로 함께 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노자의 지적대로 '기본 원칙'이 없으면 '기능'의 시작조차 이루어질 수 없다.
이제 주변을 돌아보자.
당신의 상사는,
당신의 동료와 후배는,
그리고 당신은.. 지금
'문제해결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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