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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기업경영

노자와 기업경영 18 - 인재 밀도

by pied_piper33 2024. 4. 4.

大道廢 有仁義 慧知出 有大僞

대도폐 유인의 혜지출 유대위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처음 창업한 회사에서 복잡한 내부규정이 없는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꿈꾸었으나, 그 자유로움을 악용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규정과 제도를 그물처럼 만들어야 했고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회사와 다를바 없는 모습이 되었으며 결국 사업은 실패했다.

 

구성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규정보다는 열정과 실력에 맡기는 리드 헤이스팅스의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자유로움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순간, 불필요한 제도를 만들어서 그들을 제어해야 하고, 불필요한 제도가 자유로움 속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있는 뛰어난 인재들을 옥죄어 조직 전체를 하향 평준화시키는 것이 문제였다.

 

노자는 도가 무너지면 인과 의를 강조할 밖에 없다(大道廢 有仁義) 설명한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연인 사이를 생각해보자. 두사람 사이에서 () 무슨 소용이 있고, () 어떤 중요성을 갖겠는가?

 

, 노자는 도가 없어진 상태에서 지혜를 짜내봤자 거짓이 만들어진다(慧知出 有大僞) 경고한다.

 

제도와 규정은 언제나 악용된다. 악용된 제도와 규정에 의해 발생되는 피해는 언제나 가장 성실하고 진실한 사람들의 몫이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열정과 실력이 최고인 사람들만 모아서 다시 회사를 만든다. 그리고 과거에 실패했던 '자유로움'으로 이번에는 성공을 거둔다.

 

이러한 과정에서 리드 헤이스팅스가 깨달은 것은 자신이 보유한 인재의 숫자가 아니라, 인재의 밀도가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핵심 요소라는 것이었다.

 

인재 밀도가 높아서 열정과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로만 조직이 구성된다면 자유로움이라는 원칙(大道) 고수할 있고, 사람에 대한 불신을 기반으로 제도와 규정을 촘촘하게 만들어서 강요하지 않아도 되고,

 

기업은 성실하고 진실한 사람 그리고 열정과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가장 일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일은 '사람' 한다.

 

기업 경영에서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며, 사람을 선택할 때는 업무역량에 대한 판단 이전에 '자유' 누릴 자격이 있는가를 반드시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기업 경영의 가장 중요한 원칙, 대도(大道) 지킬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