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정확한 진리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깨닫고 정확하게 이해한 사람은 '언어'라는 제한된 도구가 진리를 담아서 전달하는데 부적절 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진리를 말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리를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진리, 즉 완벽한 정보 또는 솔루션을 보유하는 것은 이렇게 쉽지 않다.
노자는 진리를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진리를 알지 못한다(知者不言 言者不知)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기업은 진리라고 이름 붙일 만한 완벽한 솔루션을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다. 기업은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솔루션을 만들고 그것을 화폐와 교환하는 일을 한다.
언어는 진리를 담아내는데 무력했지만 적절한 솔루션을 만드는데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된다.
기업 구성원들이 서로 아이디어와 시행착오의 경험을 공유하고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는데 '언어'이외의 대안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구성원이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은 '말'이든 '글'이든 아니면 어떤 새로운 형태가 되었든간에 관계없이, 언어를 다루고 활용하는 능력과 언어를 활용하는 절대적인 양(量)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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