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실무에서 여러 단계 떨어져 있는 리더가 실무적인 디테일을 하나하나 다 지적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how를 마음대로 바꾸면서 실무 담당자와 매니저의 현장 지식과 감각을 무력화시킨 후에 일의 결과가 나쁘게 산출될 경우, 실패에 대한 책임을 현장의 담당자와 매니저에게 뒤집어 씌우는 리더는 생각보다 많이 발견된다.
인간적인 관점에서도 이런 리더는 지탄받아야 하지만 조직 구성원의 업무 의욕과 성장 가능성 그리고 심리적 안정감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도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해롭다.
현장의 실무자와 매니저로부터 how의 즐거움과 보람을 뺏어가지만 결과에는 책임을 지지 않는 스타일의 리더가 보여주는 또다른 특징은
what에 대한 '결정 장애'이다.
이 산으로 오를지 저 산으로 오를지 결정을 해주어야 할 타이밍에 어느 산으로 오를지.. 사전(dictionary) 수준의 분석을 부하직원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현장 인력이 등산에 임할 에너지를 모두 소진시키고 나서도, 결국 이 산도 오르고 저 산도 모두 어서빨리 오르라고 지시한 후, 엉뚱한 산에 오르면서 허탕을 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든다.
리더의 역할은 깊은 고민과 성찰로 what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how에 책임을 지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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