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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기업경영

노자와 기업경영 8 - 어떻게 승리하는가?

by pied_piper33 2024. 4. 4.

上善若水

상선약수

 

한자 착할 () 갑골문에서는 눈를 부릅 머리의 형상이고 뒤로 이어진 청동기시대의 금문(金文)에서는 양이 가운데 있고 양쪽에 사람이 논쟁을 하는 모습으로 글자의 형태가 발전하며

 

지역 마다 다르게 사용되고 있던 글자를 진시황이 표준화시킨 전서(篆書)에서는 () 아래에 말씀 () 두개 붙는 방식으로 더욱 구체화된다.

 

노자가 쓰여진 시기가 춘추전국시대임을 고려할 , ()이라는 글자를 지금처럼 '착하다'라고 해석하면 곤란하다. () 논쟁의 상황 속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상선약수(上善若水)에서 상선(上善) 고수의 논쟁법 또는 고수의 논쟁전략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노자는 고수가 논쟁하는 비법으로 '물과 같아야 한다(若水)'라고 가르친다.

 

물과 같은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상대를 물에 빠뜨려서 질식시키는 잔인한 술책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의 방법론을 노자는 제시한다.

 

물과 같은 전략은 만물을 이롭게 하고 다투지 않으며(利萬物而不爭),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낮은 곳에 겸손히 자리하는 것을 의미한다(處衆人之所惡).

 

사실, 논쟁에서 이기려고 발버둥치는 것만큼 부질없는게 없다. 이겨도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지면 분할 따름이다. 

 

기업 경영은 먼저 함께 일하는 동료의 마음을 얻고 그리고 나서 고객의 마음을 얻고 궁극적으로 시장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다. 

 

마음은 다툼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물처럼 양보하고 끝없이 아래로 내려가는 겸손함이 필요할 따름이다.

 

항상 반성하고 뒤를 돌아본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