綿綿若存
면면약존
用之不勤
용지불근
아름다운 진주목걸이가 있다고 해보자.
반짝이는 진주 알맹이는 보이지만, 진주를 연결한 실은 보이지 않는다.
귀한 것을 엮어내는 더 귀한 것은 그렇게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기 쉽다.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실이 이어지고 있다(綿綿若存)'라는 노자의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어짐'을 통해 존재를 파악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의미한다.
기업은 1+1>2를 추구하는 조직이다.
그렇다면 구성원을 연결하여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진주목걸이를 만약 순간접착제로 붙였다면 아주 빠른 시간만에 강하게 붙일 수 있고 고정된 형태가 오래 유지될 수 있지만, 옆으로 휘는 충격에 약할 수 밖에 없다. 누가 구부리는 순간 박살이 난다.
기업의 경영환경에서 충격은 언제나 어떤 방향에서도 발생이 가능한 법이다.
꽤 큰 충격으로 진주목걸이의 모양이 변형이 되어도 낱낱이 흩어지지 않고 진주목걸이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면 그 연결고리는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
구성원 그리고 나아가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기업 또는 경영자가 '금전적 incentive'만으로 진정성있는 마음의 연결을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
오래 사용하여도 피곤해지지 않는 용지불근(用之不勤)한 끈을 찾는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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