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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기업경영

노자와 기업경영 32 - 유천곡지어강해 猶川谷之於江海

by pied_piper33 2024. 10. 13.
猶川谷之於江海
유천곡지어강해
삶이라는게 '의자 뺏기 놀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다같이 빙글빙글 돌며 놀다가 호각 소리가 들리면 사람들이 의자를 찾아 앉는다. 그리고 의자는 항상 사람 수 보다 작다.
의자를 잃은 사람은 더 이상 게임을 할 수 없다. 누군가는 이른 시간에 방출되고 또 누군가는 오래 살아남는다. 하지만, 게임도 정해진 시간이 되면 끝나게 마련이니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한사람에게도 승리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모든 게임 참여자가 도착할 마지막 단계는 게임의 종료라는 동일한 상황인 것이다.
노자는 '온갖 계곡의 물들은 결국 강과 바다로 흘러간다(猶川谷之於江海)'고 가르친다.
의자를 빼는 역할을 하는 일부는 자신의 의자는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연히 그의 의자도 안전하지는 않다.
다행스러운 것은 세상에 '의자뺏기 게임'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의자뺏기 게임에만 몰두하다보면, 나에게 맞는 더 재미있는 게임이 있는 줄 모르게 되기 쉽고 게임을 만드는 방법도 잊어 버리게 된다.
창업 그리고 나아가 기업 경영은 타인이 만든 '의자뺏기 게임'을 벗어나서 자신의 게임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이제 할 일은 지금까지 겪어온 '의자뺏기 게임'의 승리와 패배의 기억에서 벗어나서 내가 멈추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내 게임의 룰을 만드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