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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단상

실질적 권력자로서의 사제, 그리고 사제를 만들어내는 리더의 성품

by pied_piper33 2024. 11. 12.
‘사제’라는 계급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수틀리면 엄청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신’이 전제되어야 한다.
 
신이 불러일으킬 가공할 재앙을 막기 위해,
사제는 신도들의 언어를 신이 이해할 수 있는 주문으로 재가공하여 하늘로 올리고 신의 말씀을 해석하여 신도들에게 전달한다.
 
이것을 기업 조직에 적용해보자.
 
리더를 지근에서 보좌하는 스태프들의 실질적인 역할은 조직의 목표와 시장의 경쟁에 의해 결정되기 보다는
리더의 성품과 독해능력에 의해서 사후적으로 형성되어간다고 봐야 할 것이다.
 
리더가 실무자들의 언어를 스스로 해독할 수 없거나 조금이라도 수틀릴 때 폭압을 행사하는 성품을 가졌을 경우에 리더는 신이 되고 리더의 스태프들은 사제로 변하기 시작한다.
 
‘신탁’이 ‘토론’을 대체하면서 틀린 의사결정이라도 일단 내려지면 그것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된다.
 
조직의 문화는 리더의 성품에 의해서 궁극적으로 만들어지고 진화하지만, 
조직의 실질적 주인은 신이 아니라 사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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