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사람들을 특히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곳이 기업이다.
천사 같아보이는 사람도 자기의 아랫사람에게는 어떤 방식으로든 화를 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
지시와 피드백의 유형으로 리더의 특성을 구분해보자.
❶ 똑같은 지시를 수없이 반복하고, 항상 화내는 리더
- 자신의 문제가 뭔지를 모르고 구성원 탓만 하는 리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3번 정도 얘기해서 내용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건 설명을 제대로 못했거나 피드백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해야 한다.
- 이러한 유형의 리더는 구성원이 정확하게 알아듣도록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 목구멍이 포도청인 세상이므로 구성원은 1년 정도 꾹참고 버티다가, 인연이 2년 이상으로 질기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탈출을 도모해야 한다. 나의 정신건강보다 더 소중한건 없다.
❷ 똑같은 지시를 수없이 반복하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무덤덤한 리더
- 회사의 발전이나 조직의 성과에는 관심이 없고, 리더로서의 롤 플레이에만 전념하는 리더이므로,
- 구성원 역시도 '일하는 척'만 하는 롤플레이로 대응한다면, 리더와 구성원 모두 편안한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 다만, 이런 유형의 리더는 사고 발생 시에는 철저하게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자신은 충분히 얘기하고 조치했다는 식으로 빠져 나가는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구성원은 롤플레이에 전념하되 자신을 지키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 이런 식으로 일하면 자기 자신의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롤플레이만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고용을 보장해주는 착한 직장이 점점 사라져가는게 현실이니 어쩔 수 없다.
❸ 똑같은 지시를 3번 이하로 하고,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는 리더
- 3번 얘기해도 결과가 안나오면, 지시의 내용 또는 전달방법을 리더가 스스로 변경하는 케이스이다.
- 구성원이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 리더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정한다면, 화낼 일이 딱히 생길리 없다. 과제를 재구성해서 다시 커뮤니케이션 하면 될 일이다.
- 문제는 이런 유형의 리더들은 상황인식이 정확하고 빠르기 때문에, 3번 지시하고 따뜻하게 피드백을 주는 루틴을 5번 정도 하고 나면, 사람이나 업무를 교체하는 수순으로 진행하기 쉽다.
- 구성원을 무능하다고 평가하거나 비난하기 보다는 사람과 일이 잘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 이런 똑똑하고 현명한 리더와 일을 하는 것은, 월급쟁이로 오래 먹고 사는데 큰 도움이 되므로, 안간힘을 써서 말귀를 잘 알아듣고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는게 합리적인 선택이다.
❹ 똑같은 지시를 3번 이하로 하고, 피드백을 줄 때마다 화를 내는 리더
- 30대 후반 또는 40대 초반의 젊은 리더가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아직 철이 들지 않은 것이니, 함께 일하는 구성원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줄 수 밖에 없다.
- 그러나, 나이 50세를 넘기고 세상 살이를 겪을 만큼 겪은 사람이 이런 모습이라면, 자신의 역량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매일 매일의 삶이 초초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봐야 한다.
- 2사분면의 롤 플레이형 리더에 비해서, 회사 내에서 네트워크가 별로 없고, 정치력도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생은 고생대로 시키면서도 끌어 주어야 할 때 끌어주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 아주 머리가 나쁜 스타일은 아니지만 능력만큼 회사에서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
- 구성원 입장에서는 같이 홧병이 나기 쉽고, 욕하면서 닮아가게 된다.
☑︎ 화를 매우 자주 내지만, 업무성과와 연결된 특별한 규칙성을 발견하기 어려운 리더
- 구성원을 정신적으로 압박하면서, 교묘하게 '노예'화하는 유형으로, 대부분의 기업에서 잘나가는 임원들 중에 꽤 자주 발견할 수 있다.
- 구성원들은 이런 리더를 만나게 되면 일부 인자강을 제외하고는 성공적으로 '노예화(?)'되어 이런 리더로부터 욕을 먹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 10번의 확실한 모욕과 0.5번의 애매한 칭찬이 반복되는 루틴에 길들여지다보면, 신비롭게도 부하직원들은 이런 스타일의 리더를 존경하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충성을 다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으로 형성된 충성은 기업의 성장과 이익 창출에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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