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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단상

실천은 실패가 없다.

by pied_piper33 2024. 10. 31.
들뢰즈는 '실천'을 실패하게 만드는, 결정적 장애물로 '관념론적인 접근'을 지적한다.
 
관념론자은 세계가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로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해 별 관심이 없고, 저기 아름답고 좋은 곳이 있으니 저기에 가야 한다고만 주장한다.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신봉하는 소위 '좌파'나 '이윤'을 추구하는 현실주의자 집단인 '기업' 역시도 '관념론적인 접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비록 '유물론'이 그리고 '이윤'이라는 지향점 자체가 철저히 '비관념적'이라고 하더라도, 구성원 한명 한명의 심층에서 How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형성되지 않은, 이른바 '관념적인 상태'에서는 지속가능한 실천이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들뢰즈의 처방은 세가지이다.

 

우선,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관심을 가지고, 불완전하더라도 작게 나마 입증하고 확신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

 

두번째, '죄의식'과 '양심의 가책'만을 유발할 뿐, 강을 건너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도록 유도하는 '사제 권력'에 놀아나지 말아야한다.

 

세번째, 노력과 실패를 구분해야한다. 초월적 존재의 계시나 역사의 법칙이 아닌, 나 자신을 사랑하는 '운명애'에 발을 딛고, 계속 실천해야 한다. 실천이란 결과에 의해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행위 자체로 성립한다.

 

실천에는 실패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