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스타브 르봉은 책 '군중심리'를 통해.. 아무리 지적으로 뛰어나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들이라도 군중으로 묶어 놓으면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군중은 어리석고 쉽게 흥분하며 사리분별을 통해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이 군중으로 묶이면 왜 지능이 현격하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가..라는 당황스러운 질문에 귀스타브 르봉은 생각보다 심플한 답을 내어놓는다.
르봉이 발견한 답은 군중이 공유한 가치가 행동으로 이어지고 공유한 가치에 따라서 개별적인 요소들은 모두 무력화된다는 것이다.
즉, '분노'라는 가치를 공유한 집단이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동물적 욕망'이라는 가치를 공유한 사람들이 단지 욕구 해소를 위해 집단적으로 비인간적인 범죄를 저지른 사례를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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