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50 정리해고의 노하우 - 인간에 대한 존중 정리해고는 가해자인 회사 뿐만 아니라 피해자인 임직원 모두에게 끔찍한 상처가 된다. 세쿼이어 캐피털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더그 레온은 정리해고를 반복한 기업은 위기를 넘어갈 수는 있어도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성과를 맞이하기는 어렵다고 단적으로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그 레온의 입장에서는 세번이나 대규모의 정리해고를 겪은 벤 호로위츠의 회사가 거대한 성공을 이루어낸 것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벤 호로위츠에게는 어떤 노하우가 있었던 것일까? 더그 레온의 질문에 대한 벤 호로위츠의 답변 내용 중에 두가지가 눈에 띄었다. ❶ 정리해고라는 비극이 발생한 원인에 대한 설명벨 호로위츠는 정리해고를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직원에게는 '회사의 실패' 때문에 직원이 희생되게 되었으며, 임원에.. 2024. 12. 10. 인재 등용의 원칙 중요한 일을 맡길 리더를 선정하는 나의 기준은 세가지였다. ❶ 조건에 의해 동기가 만들어지는 사람인가 아니면 기회에 의해 동기가 만들어지는 사람인가? ❷ 상사의 인정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시장에서의 업적을 추구하는 사람인가?❸ 경험과 경력이 아니라 재능의 측면에서 명확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인가?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주로 위의 세가지 조건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특징 즉, 조건에 의해 동기가 만들어지고 상사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을 추구하고 경험과 경력에 장점을 가진 사람들(이하 롤플레이형 인재)이 주로 핵심인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현상을 발견한다. 롤플레이형 인재를 의지하면 당장의 초기 적응에는 도움이 되지만 시장에서의 성과는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내가 맡은 조직의 .. 2024. 12. 8.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반복되는 실수들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은 대략 다음의 다섯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체계적으로 만들어가는 가정이라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❶ 내년에 우리는 무엇을 꿈꾸어야 하는가?❷ 현재까지 확정 되었거나 확정적인 것으로 간주해야하는 정보들을 반영했을때, 내년도의 매출, 손익, 현금의 흐름은 어떻게 흘러가는가?❸ 우리가 꿈꾸는 지점과 우리가 놓여있는 냉정한 현실 사이에는 얼마만큼의 격차가 있는가?❹ 격차를 메꾸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해야하는 일은 무엇인가?❺ 성공과 실패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일반적으로 하는 실수들은, ... 1번 질문 '무엇을 꿈꾸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경영진 내부의 토의와 공감대 형성 과정 거치지 않고, .. 2024. 12. 8. 모욕 받은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지 말라 "모욕적으로 야단맞은 인물에게는 중요한 임무나 지휘를 맡겨서는 안된다"- 마키아벨리 '로마사 논고' 中 자신이 겪은 모욕적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향후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무리수를 두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거지.. 물론 모욕적인 질책을 받고도 무덤덤한 사람도 있긴 하겠으나, 그러한 유형은 이미 노예근성에 젖어서 자기 주도적인 에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니 애초에 채용되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었다고 봐야한다. 조직의 리더라면, 질책을 가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 질책의 기술에 대해 조금은 더 신중하고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 즉, 사람이 아니라 '일'의 내용과 방법 그리고 결과에 대해 질책해야 하며, 질책의 과정에서 사람의 명예와 자부심에는 손상이 발생되어서는 안된다. p.s. 과거에는 '모욕'에 대한 회복 탄력.. 2024. 12. 8. '사유'라는 필수 프로세스 감각 → 사유 → 말 → 행동 감각된 데이터가 행동으로 변환되기 위해서는,감각을 프로세싱해서 이해하고 판단하는 '사유'와 그 사유 결과를 자신과 타인에게 '정리된 정보'로 전달하는 '말하기'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문제는 이 네가지 단계 중에서 꽤 많은 빈도로 '사유'가 생략된다는데에 있다. 감각과 말 사이에서 '사유'가 생략된다면, 말의 내용이 말로 뱉어진 뒤에 따라오는 '사후적 성찰'에 의해 부적절하다고 명시적으로 또는 묵시적으로 판명될 경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사유없이 형성된 말의 '표현과 내용'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급기야 말의 주체인 자신과 객체인 타인 모두에게 상처가 되기 쉬운 건 너무나 당연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 2024. 12. 2. 저주로서의 '질문' 행위 명료하지 않고 이해불가능한 말을 반복하면서 상대를 파멸로 유도하는 언어 행위를 '저주'라고 정의해보자. 어릴 때 읽은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얘기인 것 같으나 우치다 다츠루는 책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에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집요하게 가하거나 당하는 방식으로의 '저주'는 여전히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분명히 어서 말해!" → 말할 수 없으니 말 못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물으며 다그치는 사람은 주로 강자이고 말 못한 사람은 약자이니 이런 질문을 받아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은 지속되기 마련이다. "너 나를 깔보는거냐?" → 역시, 강자만 약자에게 하는 질문이다. 깔보지 않는다고 대답해도, 깔보고 있다고 대답해도 약자는 더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된다. ".. 2024. 12. 2. 이전 1 ··· 3 4 5 6 7 8 9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