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러질 뿐인 우리 불완전한 인간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그를 살며시 어루만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사랑이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자세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인간은 누구도 상대방에게 신이 될 수 없다. 그저 신의 빈자리가 될 수 있을 뿐.."
- 신형철, '인생의 역사' 中에서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그래서 너무나 소중한 사람일수록 손목을 꽉 쥐고 너무 세게 껴안으면 안된다.
숨 쉴 수 있도록 풀어주고 살며시 어루만져야 한다.
신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무엇을 강요할 수 있을까.. 오히려 나로 인해서 신의 부재가 발견될 뿐이니 그것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흉터로 남지 않도록 그저 아끼는 마음과 행동이 필요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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