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고 일도 잘하는데 중요한 자리에서의 발표를 힘들어 하는 후배들에게 presentation skill을 가르칠 때 강조하는 한가지는 '감동의 전달'이다.
즉, 스스로 감동한 내용을 담백하게 전달하라는 것이다.
이는 아무리 언변이 유려하고 발표 기술이 좋아도 '스스로 느낀 감동'이 없으면 소용없고, '스스로 느낀 감동'이 있으면 언변과 기술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성공적인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후배에게 질문을 한다.
"그런데 00님은 발표하시려는 내용에 대해서 스스로 감동하고 있나요?"
여기에서 자신있게 답하지 못한다면, presentation skill의 문제가 아니라 contents의 문제가 된다. 자신이 감동하지도 않은 내용이 발표되어서 성공적으로 의사결정을 얻어낸다면 그것은 성공이 아니라, 새로운 재앙이 시작될 뿐이다.
다시 Contents에 집중해서 결국 감동할 만한 결과물을 들고 온 00님은 이제 presentation skill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눈빛을 반짝인다.
나는 마이너한 오류 몇가지를 수정해 줄 뿐, 구체적인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00님의 언어로 00님이 느낀 감동을 찬찬히 말씀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배들은 예외없이 성공적인 발표를 해냈다. 그리고, 00님이 자신만의 발표 스타일을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는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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