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보병1 노자와 기업경영 59 - 심근고저 深根固柢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를 보면 지금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광경을 접하게 된다. 적군의 총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수십명의 병사가 가로 일렬로 선채로 총을 쏘면서 전진한다. 은폐나 엄폐없이 일렬로 선 병사들이 그냥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니, 적군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사격 실력이 형편없어도 하늘을 향해 총을 쏘지 않는 한 명중시키기 어렵지 않다. 이런 전투 형태가 생기고 꽤 오래 지속된 이유는 재장전이 불편한 머스켓 소총의 특성과 사거리 그리고 병사들에 대한 동기부여의 어려움이었다. 귀족출신의 장교들과는 달리, 하층민으로 구성된 병사들은 전투에 참여해야할 이유도 그리고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이유도 딱히 없다. 이런 상황에서 병사들을 전장으로부터 이탈하지 않도록 묶어두기 위해.. 2024. 10.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