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주1 지식의 용도 - 장자 '양생주' 장자는 양생주(養生主)편을 통해 삶은 유한하지만 앎은 무한하므로, 유한한 인간의 삶으로 앎이라는 무한한 것을 추구하면 반드시 위태롭게 된다고 경고한다. 즉, '앎'을 위한 삶이 아니라, 삶을 위한 '앎'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렇게 보면, 나와 남이 겪고 있는 '삶'의 희로애락을 직면하여 바라보고 공감하는 것이 '앎'을 시작하기 위한 필수적인 준비라고 연결하여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삶보다 '앎(지식)'을 먼저 습득하고 그 '앎(지식)'의 잣대로 삶을 재단하고 그게 전부인 줄 알는 헛똑똑이는 필연적으로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놓칠 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복에도 해를 끼치기 쉽다. 장자가 유한한 삶을 설명하기 위해 선택한 한자가 涯(물가 애)인 것이 의미 심장하다. 물가 애는 언덕 애(厓)와 물 수(水).. 2024. 10.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