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2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 사랑 -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논고' 비트겐슈타인은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와 '이루어야 하는 가치'를 구분한다. 비트겐슈타인에게 있어서 '말할 수 있는 것을 명료하게 하는 것'이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였다.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논리실증주의적인 언어분석 작업을 통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을 명료하게 하는 것'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선언하면서도, 정작 인생의 문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었음을 고백한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 언어 분석 작업을 해야만 했을까? 비트겐슈타인은 책 '논리철학논고'의 출판을 의뢰하는 편지에서 이렇게 책의 목적을 설명한다. "이 책의 요점은 윤리적인 것입니다. (중략) 내 책은 말하자면 그 내부로부터 윤리적인 영역에 대해 제한선을 긋는 것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은 그가 ‘언어’를 빌어 설명할 수 밖에 없었던 바와 같이, .. 2024. 11. 1. 말할 필요가 없는 것 레닌은 공산주의가 인간이 겪고 있는 온갖 비극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볼셰비키 혁명으로 제정 러시아를 무너뜨렸다. 이때 볼셰비키의 현수막에 적혀있던 구호들은 대략 이런 것들이었다. '요점은 적과 싸우는 것' → 싸우자!'어떻게 될지는 가 봐야 안다' → 가보자!'더 나빠질 것은 없다' → 일어나라!사람들은 레닌에게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고, 가슴 뛰는 구호에 동참했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갔다. 혁명은 그 자체로 지향점이 아니라 행복을 위한 수단이자 과정이었을 따름이나,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은채 신화화되고 결국은 절대화된 혁명은 설명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에 대해 '반혁명'의 누명을 씌우고 그 자체로 괴물이 되었다. 비트켄슈타인은 논리철학논고를 통해, 말할 수.. 2024.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