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1 목적어의 부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주장에 대해 하이데거는 '목적어'의 부재를 지적한다.'무엇을'이 빠져 있는 생각은 실체가 없다. 즉, '생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 생각의 대상이 선행적으로 존재해야 한다.세계에 내던져진(Geworfenheit, 彼投) 우리에게 그 생각의 대상은 기본적으로 내가 만든 것들이 아니다. 설사 내가 만든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그 재료는 역시 주어진 '타자 또는 타인'일 수 밖에 없다.그리고, '나'역시도 어머니라는 '타인'이 없으면 생겨날 수 없었다.결국, 데카르트의 주장에 수긍하더라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는) '나'라는 존재의 출발점과 나의 본질을 구성하는 근본 요소는 '타자'라는 결론에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게 된다.이렇게 본다면, '나'.. 2024.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