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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를 위하여

CEO의 편

by pied_piper33 2025. 7. 11.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편인 건 아니다. 기업 조직에는 어디나 생각보다 많은 '편'이 존재한다.

CEO 관점에서는 그 '편'의 존재가 불편하기 때문에 회사 내에 세력 그룹이 생겨나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제거하는 노력을 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 '편'을 모두 없앴다고 해서, 기업의 구성원들이 CEO의 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편'의 또다른 이름은 '힘'이다. '힘'으로 자신들의 목적한 바를 이루려고 한다.

힘은 방향이라는 특성이 내재된 값(벡터)이다. 힘의 방향이 같으면 합친만큼 강력해지고, 아무리 강한 힘이라도 서로 방향이 다르면 합계는 '0'으로 수렴한다.

'편'이 생겨난 이유는 매우 다양할 것이다. 그 이유가 사라지지 않는한 '편' 역시도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 물론 사라진 듯 물 속에 감춰질 수는 있다.

따라서, CEO는 편을 없애려는 노력보다는,

'편'의 존재를 최대한 파악하고, 파악된 '편'과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편'의 방향을 CEO의 지향점에 align해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하는게 합리적이다.

이를 위해서 CEO는 누가 내 '편'이 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구성원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CEO의 편에 서지 않으면 회사 내에서 생존할 수 없음을 구체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각 '편'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CEO는 매우 위태로운 존재이며, 많은 경우 '불안'에 시달린다.

불안에 시달리는 CEO는 회사 내에서 자신의 불안을 해소해줄 자신의 '편'을 찾으려는 볼썽 사나운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내 편을 찾고 그들에게서 위안을 얻는 CEO는 이미 자격을 잃었다고 보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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