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1 책 읽기 - 타자를 만나는 통로 "탈무드의 문장은 구전과 어쩌다 필기된 가르침을 집대성한 것이다. 따라서 대화 안에 있었던 논쟁적인 본래의 생명을 탈무드에 되돌려 놓는 일이 중요하다. 그때 비로소 다양한 의미가 일어나서,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에마뉘엘 레비나스 레비나스에 따르면 '탈무드'는 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문자를 읽을 수 있고 문자에 담긴 의미를 해독할 수 있다고 해서 탈무드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다고 간주되지 않는 것이다. 탈무드의 본질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이루어진 토론이고 그 토론을 통해서 발전적으로 진화하고 계승되는 과정 즉 '구전'이므로 그 '구전(또는 대화)의 과정없이는 문자로 고착시킨 '책'을 읽었다고 해서 탈무드의 세계와 만났다고 볼 수 없다. 여기서 레비나스가 사용하는 스승과.. 2024. 1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