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세1 당신은 어떤 쓸모를 가졌는가? - 장자 '인간세'편 장자 '인간세'편에는 커다란 상수리 나무 얘기가 나온다. 둘레가 백 아름이나 되고 키는 웬만한 동산보다도 높아서 주위에 구경꾼들이 끊이지 않았다. 목수 한사람이 그 주변을 지나는데, 상수리 나무에 눈길조차 주지않자 목수의 제자가 저렇게 좋은 재목을 본적이 없는데 왜 관심이 없는지 묻는다. "쓸모있는 나무였으면 진작에 베어져서 무엇으로든 만들어 졌을텐데, 아무짝에도 쓸데 없으니 저렇게 오래 남아있는 것이다" 그날 밤, 목수의 꿈에 나무가 나타난다. "당신도 결국 쓸모 없이 죽을 운명을 가진 인간일 뿐인데, 어찌 나(나무)의 쓸모를 논하는가? 나는 타인에게 쓸모 없으니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이것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쓸모일 뿐이다" 장자에서 쓸모의 의미로 사용된 한자 用은 희생제물로 제사에 쓰일.. 2024.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