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다츠루2 상대평가의 저주 - 우치다 다츠루 '로컬로 턴' 조직을 운영하는 나의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는 80:20 법칙의 부정이다. 20%의 우수인재가 성과의 80%를 만들어낸다는 이 미신적인 원칙은 '상대평가'라는 괴물이 생명력을 유지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어왔다.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경영해본 사람이라면 한사람의 인건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고통이 수반되어야 하는지 안다. 80%의 유휴인력을 상상할 여력은 없다. 경영은 보유 인력의 100%가 1000%의 성과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망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상대평가는 내 옆의 동료보다 내가 더 뛰어나야만 승리하는 룰로 움직인다. 당연히, 20%의 승리는 80%의 패배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우치다 다츠루는 책 '로컬로 턴'에서 이렇게 묘사한다."승자에게는 보상, 패자에게는 처벌이라는 규칙으로 집단을 관리하.. 2025. 1. 6. 저주로서의 '질문' 행위 명료하지 않고 이해불가능한 말을 반복하면서 상대를 파멸로 유도하는 언어 행위를 '저주'라고 정의해보자. 어릴 때 읽은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얘기인 것 같으나 우치다 다츠루는 책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에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집요하게 가하거나 당하는 방식으로의 '저주'는 여전히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분명히 어서 말해!" → 말할 수 없으니 말 못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물으며 다그치는 사람은 주로 강자이고 말 못한 사람은 약자이니 이런 질문을 받아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은 지속되기 마련이다. "너 나를 깔보는거냐?" → 역시, 강자만 약자에게 하는 질문이다. 깔보지 않는다고 대답해도, 깔보고 있다고 대답해도 약자는 더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된다. ".. 2024.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