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2 나를 보내지 마 - 가즈오 이시구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나를 보내지 마’는 장기이식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인간(클론)에 대한 이야기인데 사육자들이 클론들을 속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를 보내지마’는 영화 ‘아일랜드’와는 출발점에서부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사육자은 클론들에게 너희들의 삶의 목적이 ‘일반인’들에게 장기를 기증하기 위함이라고 명확하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설명해주고, 클론들 역시도 그러한 자신의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사육자들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클론들의 인간다운 삶(!)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한다.클론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성장하도록 해주고, 성인이 되어 장기를 기증하고 난 이후에는 회복을 위해 요양기관에서 치료받도록 해주고 전담 간병사로부터 정서적인 돌봄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물론 회복 후에 클론들을.. 2024. 10. 13. 한강의 칼레파 타 칼라 이문열의 단편소설 '칼레파 타 칼라'의 제목이 된 '칼레파 타 칼라'라는 문장은 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수업'에서도 다시 발견된다.이문열은 '칼레파 타 칼라'에서 선동과 포퓰리즘으로 엉망이 된 나라를 보여주면서, '칼레파 타 칼라'라는 한 문장으로 소설을 마무리 짓는 데,이문열은 '칼레파 타 칼라'를 "좋은 일은 실현되기 어렵다"로 해석한다.그리고 30년이 더 지난 후,지금의 한강은.. 칼레파 타 칼라가 해석될 수 있는 세가지 가능성을 모두 제시하고 있다."아름다움은 아름다운 것이다""아름다움은 어려운 것이다""아름다움은 고결한 것이다"'칼레파 타 칼라'의 첫번째 어절 '칼레파'는 형용사로 '어렵다'는 의미이고, '타'는 정관사, '칼라'는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명사이고, 그리스어는 Be동사 없이도 .. 2024. 10. 10. 이전 1 다음